민주 “정적 말살 시도에 화답”…판결 내용 반박
[앵커]
무죄를 기대하던 민주당은 예상 밖의 중형 선고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정적 죽이기에 화답한 정치 판결"이라면서 재판부의 판결 내용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고 뒤 두 시간여 만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더불어민주당.
"명백한 정치 판결"이라며 "검찰이 시작한 윤석열 정권의 대선 후보 죽이기, 정적 말살 시도에 판결로 화답한 것"이라고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검사는 이재명 대표가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고 조작 왜곡해서 기소했는데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판결했으니 제대로 된 판결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재판부가 밝힌 판결 이유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습니다.
국민의힘 측이 공개한 고 김문기 씨와의 골프 사진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조작됐다"고 말한 것을 재판부가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한 건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 "발언의 의미까지 기억해 내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해석을 했으니까 그 부분을 하나가 동의할 수가 없다는 것이고…."]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 재판부는 국토부 협박이 없었고, 이 대표가 스스로 검토해 변경한 거라고 판단했는데 법에는 정부에 협조할 의무가 규정돼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 "4개의 법에 분명히 중앙정부의 요청에 협조할 의무를 법이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의무가 없다'라고 얘기할 수가 있겠습니까?"]
"야당 탄압에만 혈안이 된 윤석열 정권의 만행", "사법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 등 소속 의원들의 격앙된 반응도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김 여사 특검 수용 촉구' 3차 장외 집회엔 야 5당과 친야 성향 시민단체 등이 대거 집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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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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