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윤 대통령, 'APEC CEO 서밋' 기조연설..."내년 경주로 초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CEO 서밋에 참석해 차기 의장 자격으로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윤 대통령은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할 예정인데요,
현장 연결해 윤 대통령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APEC 경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올해 CEO 서밋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페르난도 자발라 의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차기 의장직을 맡게 되신 최태원 회장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아태지역 기업인 여러분을 이곳 페루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제 30대 청년이 된 APEC은 글로벌 무역, 투자의 자유화를 이끄는 세계 최대의 경제협력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APEC 성공의 역사를 써온 주역은 바로 기업인 여러분입니다.
기업인 여러분의 열정과 혁신이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1997년부터 시작된 [기업인 여행 카드]가 대표적입니다.
여러분도 갖고 계실텐데, 이 카드만 있으면 아태지역 내에서 비자 없이 패스트 트랙으로 출입국이 가능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동이 제한되던 시기에는, 모바일 카드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안전성과 편리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지금은 40만 장이 넘는 카드가 발급되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태지역의 경제통합을 위한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비전은 20여 년 전 경제인들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역내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위한 제안은 오늘날 RCEP, CPTPP와 같은 메가 FTA가 결실을 맺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기업인 여러분은 APEC이 미래 AI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앞장섰습니다.
2020년 'AI 분석 보고서'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역내 AI 규범 구축과 상호 간 협력을 제안하였습니다.
한국도 2022년 '뉴욕 구상'을 시작으로, 2023년 '파리 이니셔티브', 2024년 'AI 서울정상회의 서울선언'까지, AI 디지털 규범 정립에 앞장서 왔습니다.
기업인 여러분,
올해 APEC 의장국인 페루는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무엇보다, [공식, 글로벌 경제로의 전환 로드맵]을 마련했습니다.
2035년까지 혁신과 디지털화를 통해 포용적인 경제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그동안 소외되었던 중소기업,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공식 경제에서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APEC의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페루의 제안을 높이 평가합니다.
또한, 페루는 의장국으로서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작업계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이제 APEC의 경제통합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식량 손실, 폐기의 예방 감축 원칙]도 채택되었습니다.
역내 불균등한 식량 수급 개선과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망 체계에 대한 화두를 제시함으로써,
식량안보와 지역통합의 중요성을 재조명한 성과로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아울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 및 저탄소 수소 정책지침]을 채택하여, APEC 내 수소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는 녹색, 순환경제를 목표로 하는 2022년 [방콕 선언]의 이행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차기 의장국인 대한민국은 올해 페루가 거둔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기업인 여러분,
지금 세계는 공급망 분절과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다자무역체제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 위기와 저성장의 고착화,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는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의 도약과 역동적인 미래를 열어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내년 APEC 주제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로 정했습니다.
이 주제와 함께 논의할 세 가지 중점 과제인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과제는 '연결'(Connect)입니다.
저는 지난해 CEO 서밋에서 공급망 연결성, 디지털 연결성, 미래세대의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기업인들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APEC은 역내 상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안정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이 올해부터 의장국을 맡고 있는 [IPEF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는 혁신적인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태지역 공급망 안정화 논의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합니다.
한국이 올해부터 참여한 [디지털통상협정(DEPA)]은 디지털 연결성의 좋은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또, 제가 작년 APEC에서 제안했던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의 성과로 '과학자 교류 카드'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우선 내년에 한국, 페루, 호주, 필리핀 등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미래세대의 교류와 연결성 확장의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내년 APEC은 그간의 성과를 마중물로 인적, 물적, 제도적 연결성을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 과제는 '혁신'(Innovate)입니다.
이제 바야흐로 'AI 대전환의 시대'입니다.
AI가 기업 경쟁력과 국가안보를 좌우하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APEC이 전 세계 제조업의 약 65%를 차지하는 만큼, 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제조업과 AI의 결합 촉진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산업 AI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설치하겠습니다.
또한, 공통의 표준과 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APEC AI 표준 포럼'의 창설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AI의 혁신적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한국은 보편적 디지털 규범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하였고, 이달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합니다.
향후 [AI 안전연구소]를 아태지역의 대표적인 AI 안전 거점으로 확대하여 안전한 AI 확산에 기여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번영'(Prosper)입니다.
APEC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내년 APEC 계기에 정부와 국제기구, 에너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무탄소에너지(CFE) 서밋]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올해 페루에서 논의된 수소를 포함하여 원전, 재생에너지와 같은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입니다.
한편, 국가 경제의 중추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APEC 역내 중소기업 비중은 약 97%로 고용의 50% 이상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페루가 제안한 [공식, 글로벌 경제로의 전환 로드맵]을 이어받아, 내년에도 역내 중소기업의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타트업 포럼'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APEC 기업인 여러분,
내년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천년 고도' 경주에서 개최됩니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세계인들은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인들이 함께하는 'CEO 서밋'을 주목할 것입니다.
APEC 경제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내년에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