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전…미 정부, TSMC에 9.2조원 반도체 보조금 확정

김지숙 2024. 11. 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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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정부가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타이완 TSMC에 지급할 반도체 지원금 9조 2천억원을 확정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반도체 보조금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의 다급함이 반영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타이완 TSMC에 반도체 지원금 66억 달러, 9조 2천억을 지급하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에 발표한 내용이 반도체법 서명 이후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최대 50억 달러의 대출도 TSMC 애리조나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짓는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TSMC는 650억 달러를 들여 애리조나 피닉스에 첨단 공장 3곳을 짓고 66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돼있었습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두 달여 앞두고 나왔습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발표가 바이든 행정부의 다급함을 반영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바이든 정부의 각종 법안을 폐지하거나 되돌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도체법의 존립조차 위태롭단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반도체법을 비판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 "타이완은 똑똑하고 뛰어난 사람들을 빼앗아갔고, 우리의 사업을 빼앗아갔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막아야 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해야 했습니다."]

TSMC 외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와 예비거래각서를 체결한 상탭니다.

각각 64억 달러, 4억 5천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돼있습니다.

앞으로 몇 주간 더 많은 보조금이 확정될 걸로 현지 언론들이 전망하는 가운데, 이번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확정될 걸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자련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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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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