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패배가 역시 치명적…그래도 아직 희망있다, 韓 슈퍼R 진출 '경우의 수' 어떻게 되나

신원철 기자 2024. 11. 1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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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패배가 역시 치명타였다.

한국이 일본에 지면서 1승 2패로 B조 4위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과 B조 오프닝라운드 경기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승 1패지만 이미 대만에 졌기 때문에 한국이 생존하는 '경우의 수'를 만들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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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 한국은 15일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일본전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대만전 패배가 역시 치명타였다. 한국이 일본에 지면서 1승 2패로 B조 4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슈퍼라운드 진출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한국이 남은 2경기를 다 잡고, 호주가 대만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경우의 수'를 살필 기회가 온다. 자력으로 슈퍼라운드에 올라갈 수는 없게 됐지만 포기할 때는 아니다.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과 B조 오프닝라운드 경기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5회초까지 3-2로 앞서다가 5회말 3-4로 역전당했고, 7회 2점을 더 내주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일본의 국제대회 연승 기록을 끊겠다며 각오를 다진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도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15일까지 한국은 1승 2패로 고전하고 있다. 2015년 초대 대회 챔피언이자,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팀의 힘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 다가올 대형 국제대회에 앞서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한다는 확실한 '콘셉트'를 가진 팀이고, 또 원태인(삼성)과 손주영(LG), 구자욱(삼성) 등 주축으로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도 겹쳤다. 슈퍼라운드로 가는 길에 짙은 안개가 끼었다.

▲ 박동원이 일본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왼쪽)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다카하시는 4이닝 동안 2점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 연합뉴스
▲ 한국에 선취점을 안긴 홍창기 ⓒ 연합뉴스
▲ 윤동희는 5회 대타로 나와 역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 연합뉴스

B조 최강이자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 그리고 13일 한국을 잡은 대만이 나란히 2승을 거뒀다. 호주가 1승 1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1승 2패로 하위권에 속했다. 쿠바가 2패로 최하위다.

한국에게 남은 희망은 잔여 경기 전승과 호주의 대만전 승리다. 한국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오프닝라운드 네 번째 경기를 치르고, 17일 하루를 쉰 뒤 18일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이 2경기를 다 잡고 3승 2패를 만드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슈퍼라운드까지 바라보려면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이 더 붙는다. 호주가 대만과 쿠바를 잡고 3승을 확보해야 한다. 아직은 모든 팀이 3승 이상 올릴 수 있지만, 일본을 넘을 만한 팀은 보이지 않는다.

2패 중인 쿠바는 일본과 경기가 남아있어 3연승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승 1패지만 이미 대만에 졌기 때문에 한국이 생존하는 '경우의 수'를 만들지는 못한다. 일본 호주 쿠바를 상대할 대만이 잔여 경기에서 전패해 2승 3패로 오프닝라운드를 마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호주에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걸려있다고 봐야 한다. 한국이 호주를 잡는다는 가정 아래 한국-호주-대만이 나란히 3승 2패를 거두면 세 팀의 승자승 관계가 맞물리고, TQB(Team Quality Balance)로 순위를 가르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 역시 대만에 3점 차로 진 한국에게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많지 않은 '경우의 수'다.

▲ 한국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수석코치, 최일언 투수코치. 그리고 김도영.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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