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시진핑, 2년 만에 정상회담…“역내 안정 위해 협력”
[앵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을 도모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페루 현지에서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이후 열리는 만큼 양국 정상은 안보 관련 논의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가 격변하고 있다면서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역내 평화와 번영이 한국과 중국 공동의 이익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시진핑 주석 역시 역내 평화를 위해 한국과 중국이 인도적인 역할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도 가졌습니다.
3국 정상들도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을 약속하고, 향후 3국 협력 정례화를 위한 사무국 설치를 공식화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첫 세션 연설을 통해 다자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북러 군사협력 중단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번 순방을 계기로 추진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은 내년 1월 취임식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정책 협의를 비롯한 각종 교류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루 리마에서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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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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