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회의론자를 보건부 장관으로…시작된 트럼프 리스크 [뉴욕마감]
잘 달려온 뉴욕증시가 방전된 모습으로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에 적잖게 주저앉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2% 안팎 하락했고, 대형주 30개 모임인 다우존스 지수도 3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미국 대선 이후의 과열 거품을 걷어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87포인트(0.7%) 하락한 43,444.9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78.55포인트(1.32%) 떨어진 5,870.62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427.53포인트(2.24%) 급락해 지수는 18,680.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새 정부 구성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인선이 이날 처음으로 다우 지수 하락에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트럼프 당선자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제약사 주식들의 하락을 부추겼다. 지명자가 유명한 백신 회의론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관련 상장주가지수 펀드인 SPDR S&P 바이오텍 ETF(XBI)는 5%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펜데믹 기간이던 지난 2020년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맞은 것이다.
S&P 지수 종목 가운데서도 정보기술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도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대 중반 하락해 주당 140달러를 시험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3% 가까이 떨어졌고, 메타 플랫폼은 4% 이상 하락했다. 애플이 1% 중반, 알파벳은 2%, 아마존은 4% 넘게 주저앉았다.
상무부 인구조사국은 지난 9월 월간 증가율도 추정치 0.4%가 확정치 0.8%로 두 배나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10월에 오프라인 소매점 매출은 전월비 0.4% 늘었고, 전년에 비해선 2.6% 상승했다. 무점포 소매업체는 전년비 7%나 매출이 늘었고, 음식서비스와 주점은 전년 동월에 비해 4.3%나 증가했다. 10월에는 자동차 딜러십 매출이 1.6% 상승해 평균을 높였다. 전자제품 가전매장에서 구매도 2.3% 늘었다.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0.7%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가구매장과 의류, 약국 등에서는 매출이 줄었다. 경제학자들은 10월 약세는 부분적으로 허리케인의 영향이 컸을 거라는 추정을 내놓았다. 실제로 가정용품과 정원관리 매출은 늘었는데 이는 폭풍우 이후 재건활동이 시작됐음을 반영한다.
10월에 자동차와 부품을 제외한 소매 매출은 0.1% 상승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다소 낮은 수치였다. 건축 자재와 자동차 부품, 휘발유를 제외한 매출은 0.1% 하락했는데 경제학자들이 예측했던 0.3%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인 팀 퀸란은 "물가 상승속도가 완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사람들은 외식 비용 상승을 달갑지 않게 여기긴 하지만 그들의 술집과 레스토랑 지출은 가격상승보다 더 빨리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계 스캔들 문제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장중 2% 이상 떨어지다가 마감을 앞두고 상승반전해 3% 이상 올랐다.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연말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늦어져 나스닥 규정을 위반한 상태다.
반도체 장비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이날 매출 가이던스가 지침을 제시한 후 주가가 8% 이상 폭락했습니다. Applied Materials는 LSEG가 조사한 분석가들의 추정치인 72억 2,400만 달러보다 낮은 1분기 71억 5,000만 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또한 예상보다 나은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보고했고 조정된 주당 순이익에 대한 강력한 전망을 제공했습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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