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일 협력사무국 출범···3국 협력의 든든한 기반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페루 현지시간) “오늘 회의 결과로 출범하게 될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은 3국간의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페루 리마에서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협력은 이제 안보를 넘어 경제, 인공지능(AI), 퀀텀 등 첨단기술, 미래세대의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제도적인 협력으로 발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41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3국간 정상차원을 포함한 고위급 협의가 연례화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의체들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며 “3국 협력의 경험이 빠른 속도로 축적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페루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협력 사무국에 대해 “안보, 경제, 첨단 기술,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조율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3국 간 합의에 따라 사무국장은 한국, 미국, 일본 순서로 2년씩 돌아가면서 수임하게 되면 조만간 우리 외교부 내에 사무국을 설치해서 2년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만남은 한·미·일 협력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3국의 굳건한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한미일 협력은 3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볼 수 있듯이 엄중한 역내외 안보환경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을 야기하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저희들이 대처하고 있다”며 “우리가 매우 중요한 정치적 변화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시바 총리의 취임을 축하한 뒤 “아마 이 중요한 3국 정상회의를 여는 것으로는 저로써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영속할 수 있는 이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에 대해서 큰 성과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라 더 이상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 바이든 정부에서 합의한 3국 정상회의가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시바 총리는 “우리 3국이 굉장히 만만치 않은 안보 환경에 직면하고 있지만, 미·일 안보, 그리고 한·미 동맹, 그리고 우리 3국간에 안보협력은 평화와 안정을 인태지역에서 확보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며 “효과적으로 국제적인 도전에 대처하고,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십은 계속해서 더 친밀해졌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어 3국 협력사무국 출범을 다시 거론하며 “이를 통해서 계속해서 파트너십 강화하며 북한과 다른 여러가지 도전에 함께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마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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