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베테랑 농부가 들려주는 농사 비법
송용준 2024. 11.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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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을 공부한 저자가 20대 중반 전북 부안군 하서면으로 귀농해 30년 이상 농부로 지내며 쌓은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귀농과 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지역 주민과 두터운 관계망을 맺는 것이 우선이고, 비싼 장비나 첨단 농법보다는 흔히 먹는 작물을 권하며, 농사는 자연에 기대어 몸을 쓰는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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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힘 농업 안내서/ 유재흠/ 너머학교/ 1만7000원
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을 공부한 저자가 20대 중반 전북 부안군 하서면으로 귀농해 30년 이상 농부로 지내며 쌓은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안심하고 먹기 위해 친환경 농업을 택하고,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생산·유통 과정을 헤쳐 나가기 위해 작목반과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나 몸으로 부딪치며 터득한 논일·밭일 노하우를 소개한다.
자전거, 경운기 등 농촌에서 활용하는 교통수단의 장단점에서부터 이앙기나 트랙터와 같은 농기구 활용 경험 등 농사꾼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밀의 자급률 1%에 불과한 상황에서 밀 농사를 시작해 우리 밀 지키기에 나선 의미도 들려준다. 1%에 불과한 우리 밀의 존재가 수입 밀을 더 건강하게 바꾸고, 4%에 불과한 유기농 농법이 관행 농사에서도 농약과 화학 비료를 줄이도록 변화시켰다는 지적에서 ‘1%의 힘’이라는 책 제목을 되새기게 한다.
이주노동자 없이는 농촌 노동력의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주노동자의 처우 문제에 관한 견해도 밝히고, 기후 변화라는 위기에 직면한 농업의 미래에 관한 고민도 공유하는 등 달라진 농업의 현실도 잘 보여준다.
귀농과 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지역 주민과 두터운 관계망을 맺는 것이 우선이고, 비싼 장비나 첨단 농법보다는 흔히 먹는 작물을 권하며, 농사는 자연에 기대어 몸을 쓰는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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