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15명 안팎 규모 될 듯…전공의 몫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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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달간 운영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공의, 의대생 등을 포함한 비대위를 꾸리고,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의대증원, 필수의료패키지 등 현안에 대한 대정부 투쟁안을 논의한다.
다만 이날 회의는 의협 비대위 회의가 아닌만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의대생 등은 참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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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의협 대의원회 개최…박형욱 비대위원장 참석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약 두 달간 운영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공의, 의대생 등을 포함한 비대위를 꾸리고,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의대증원, 필수의료패키지 등 현안에 대한 대정부 투쟁안을 논의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오후 대전 소재 호텔에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제9차 회의를 개최하고 의료계 현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박형욱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기존 의협 집행부, 전공의 등이 참석한다.
다만 이날 회의는 의협 비대위 회의가 아닌만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의대생 등은 참석하지 않는다.
의협 대의원회 관계자는 "비대위원을 몇 명으로, 어떻게 구성할 지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고심중이라서, 회의에서 전체적인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협 비대위 회의는 이르면 다음주 초에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욱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15일) 뉴스1에 "의료계 직역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비대위원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다만 과거보다는 축소해서 15명 정도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 구성 후 의대 증원, 필수의료패키지 등 정책에 대한 투쟁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투쟁도 협상도 비대위원들의 합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그런데 전공의들이나 의대생들이 투쟁하지 않겠다는 데 억지로 투쟁을 강요할 수는 없다. 협상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다만 전공의, 의대생이 '2025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만큼, 이들의 지지를 업고 당선된 박 비대위원장이 곧바로 정부와 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은 낮다.
박 비대위원장 또한 의대 증원의 부작용이 크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증원 정책의 부작용은 이미 명확하다"며 "의사가 환자가 죽었는데도 암을 제거했다고 자랑하고 좋아한다면, 그 사람은 의사를 하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은 올해 복지부 주요 성과로 의대 증원을 꼽았다"며 "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아예 인식조차 없는 정부와 대화가 가능한 것인가. 지극히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만큼 의협 비대위가 곧바로 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은 낮다. 박 비대위원장 또한 당선 소감에서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에 돌아오려면 윤석열 대통령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에 대한 논의도 추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당장 협의체 참여는 어렵다고 본다"며 "의료현안협의체 2기로 직접 정부와 만나 회의에 참여했는데, 거기에서는 의대 증원 규모 논의가 전혀 없었다. 정부가 사실과 다르게 의료계가 '불통이다' 이런 이미지를 낙인찍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는 내년 1월 중순까지만 활동할 예정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향후 의협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초 의협 대의원회는 새 의협 회장을 올해 안으로 뽑겠다고 밝혔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 내년 1월 초 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선회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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