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성공하면 대박 안겨드릴게요... 코넥스기업 창업주에 콜옵션 부여한 MBK

김종용 기자 2024. 11.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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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6시 2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MBK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지오영의 계열사 듀켐바이오의 2대 주주인 김종우 부회장에게 상장을 조건으로 콜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듀켐바이오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완료한 후 김 부회장이 콜옵션을 최대로 행사하면 지분 가치만 400억~5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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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 CI.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6시 2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MBK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지오영의 계열사 듀켐바이오의 2대 주주인 김종우 부회장에게 상장을 조건으로 콜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듀켐바이오는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데, 김 부회장의 콜옵션 행사 가격이 낮아 이전 상장만 마무리된다면 김 부회장은 대규모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오영은 듀켐바이오 주식 총수의 최소 3%에서 최대 4.5%를 김 부회장이 주당 6509원에 매수할 권리를 부여하는 내용의 주주간계약 내용을 변경했다. 향후 듀켐바이오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완료한 후 김 부회장이 콜옵션을 최대로 행사하면 지분 가치만 400억~5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오영은 듀켐바이오가 내년 12월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완료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듀켐바이오가 이미 한 번 이전 상장에 실패한 만큼 창업자인 김 부회장의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이전 상장을 성공시키는 대신 지분 일부를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한 셈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듀켐바이오 지분 253만5363주(9.38%)를 보유 중이다. 만약 콜옵션을 최대로 행사하면 지분은 374만9770주로 증가하게 된다. 듀켐바이오의 공모가 희망 범위(1만2300~1만41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분 가치는 약 461억~528억원 수준이다. 코넥스 시장에서 듀켐바이오 주가는 1만7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듀켐바이오의 독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지난 10월 듀켐바이오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빠졌는데, MBK파트너스는 당장 회사 측 인물을 이사회에 투입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글로벌 PEF 운용사 블랙스톤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오영을 인수한 이듬해인 지난 2020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듀켐바이오를 사들였다. 이후 계열사인 케어캠프의 방사성 의약품 사업 부문과 듀켐바이를 합병하는 등 볼트온 전략에 나섰다. 이후 블랙스톤은 지난 4월 지오영 지분 71.25%를 보유 중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치매 신약 레켐비(개발사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방사성 의약품 연구개발(R&D) 전문 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를 인수하면서 신약 개발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편 듀켐바이오는 이달 20~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점은 악재로 꼽힌다. 최종 공모가를 밴드 하단 수준으로 확정하거나 이전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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