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가다듬는 의협…'소수정예' 비대위 구성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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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전 회장이 탄핵된 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체제로 전환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데 이어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향 등 연착륙 방안을 논의한다.
16일 의협 등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의원들에게 박형욱 비대위원장 선출을 보고하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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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일정상 불참할 듯…다른 전공의 대참
비대위원장, 전공의·의대생 참여 요청할 듯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임현택 전 회장이 탄핵된 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체제로 전환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데 이어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향 등 연착륙 방안을 논의한다.
16일 의협 등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의원들에게 박형욱 비대위원장 선출을 보고하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협 비대위는 기존보다 위원 수를 줄여 몸집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비대위 위원이 50명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15명 안팎으로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단국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 겸 대한의학회 부회장)은 지난 13일 비대위원장 선거 결과 발표 직후 "비대위 구성과 운영안을 대의원회 운영위와 조율을 거쳐 확정하겠다"면서 "위원이 너무 많으면 형식적인 회의가 될 수 있어 간결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공의 측에서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다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워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인 다른 전공의가 참석하기로 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박단 위원장이 다른 지역에 모임이 있어 못 온다고 알려왔다"면서 "박 위원장 대신 대전협 비대위원인 전공의가 대전협 비대위에서 논의를 거쳐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협 비대위 위원은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 위원으로 들어가 있다.
비대위는 대정부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위임 받아 전공의·의대생과 연대해 의료계가 단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심점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비대위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출마의 변과 당선 소감 발표를 통해 "비대위 운영에 있어 전공의와 의대생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원 구성이 완료되면 비대위는 향후 의대 증원 등을 논의하는 '여·야·의·정 협의체'나 '의료개혁 특별위원회'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박단 위원장이 의협 회장 탄핵과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영향력을 끼쳤다는 점을 들어 향후 비대위를 좌지우지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의협 내부에선 "과도한 반응"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협 A 대의원은 "박 위원장이 비대위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얘기는 과장된 것"이라면서 "전공의들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반영되겠지만 비대위는 특정인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안건을 상정해 비대위 위원 전체에 뜻을 물어 결정된 사안을 반영하는 의사 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장도 "박 위원장은 전공의 대표로서 의협 집행부에서 정책이사를 맡았지만 형식적이다 보니 언로(言路)가 막혀있어 답답한 상황이었다"면서 "일련의 상황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 대의원회 의장단이 (박 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주의를 줬고, 이후 문제가 없었던 만큼 비대위원장과 의견을 잘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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