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의 일 [詩의 뜨락]

2024. 11.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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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저승의 일이야 누워서 흙내 맡기
가보지 않고도
구십 프로 알겠는데

일흔 몇 해 구른 이승의 일
보고도 겪고도
구십 프로 모르겠네

-시집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산지니) 수록

●신진
 
△1949년 부산 출생. 1974년 ‘시문학’으로 활동. 시집으로 ‘목적 있는 풍경’, ‘장난감 마을의 연가’, ‘미련’, ‘석기 시대’ 등 발표. 시문학상, 봉생문화상, 설송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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