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남편’ 이이경 이번 결혼은 다르다, 청정+무해 ‘결혼해YOU’[TV보고서]

[뉴스엔 이하나 기자]

결혼과 비혼을 순수하고 무해한 시선으로 바라본 ‘결혼해YOU’가 베일을 벗는다.

11월 16일 채널A 새 토일드라마 ‘결혼해YOU(극본 리나, 연출 황경성)’가 첫 방송된다.

‘결혼해YOU’는 비혼주의 공무원 정하나가 결혼 사기 진작팀을 탈출하기 위해 섬 총각 봉철희를 결혼시키려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통해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끝에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커플 매칭 코믹 가족극이다.

이 작품은 사회적인 이슈인 결혼, 비혼을 주제로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빌런이 전혀 없는 무공해, 청정 드라마를 표방한다. 황경성 연출은 “다른 로코는 남녀주인공 사귀고 거기에 빌런이 나타나서 방해하고 이런 시퀀스로 가는데 저희는 정말 청정하고 착하다. 마음 편하게 보셔도 된다”라고 자신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박민환 역할로 ‘쓰레기 남편’이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던 이이경의 변신이다. 홀로 쌍둥이 조카를 부양하는 인정 많고 성실한 섬 총각 봉철희 역을 맡은 이이경은 뽀글 머리에 사투리 연기까지 펼치며 전작과 정반대 인물을 연기한다.

2년 전 대본을 처음 받고 오랫동안 작품을 기다려왔다는 이이경은 치과 치료까지 미룰 정도로 작품에 애정을 느꼈다. ‘나는 SOLO’, ‘용감한 형사들’, ‘놀면 뭐하니?’ 등 예능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악역과는 다른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이경은 “대본이 굉장히 재밌었고, 실제 충청도 출신이라 충청도 사투리 쓰는 것도 좋아한다. 대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요즘 자극적인 게 많은데 맑고 무해한 게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뭘 하든 간에 밉지 않고 호감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봉철희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미소가 있다. 잇몸이 주저앉아서 수술해야 하는데 촬영이 끝나고 했다. 섬 총각인데 너무 가지런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니까 치아 치료를 미뤘다”라고 전했다.

결혼 사기 진작팀에 발령받은 비혼주의 7급 공무원 정하나 역의 조수민, 결혼 사기 진작팀을 이끌어 가는 팀장 최기준 역 구준회, 빼어난 외모와 타고난 재력을 갖춘 재벌3세 오인아로 분한 지이수도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황경성 감독은 “배우들 전작을 봤다면 다들 ‘이런 모습도 있었어?’하고 감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결혼해YOU’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결혼, 비혼 주제를 풀어가면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시청자들에게 각자의 상황에 맞춰 주제를 생각하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작품에 대해 이이경은 “‘흑백요리사’를 보면 ‘곁들이다’라는 말을 많이 쓰더라. ‘결혼해YOU’에서는 순수함, 무공해를 곁들였다. 킥이 있다면 조카들로 나오는 아이들의 연기가 있다”라고 귀띔한 뒤 "(시청률이) 얼마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채널A 내부적으로 됐다는 수치가 되면 이 안에서 공약으로 누가 결혼할 수 있지 않나. 결혼 여부는 소셜미디어에 따로 올리든지 채널A 상황을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유쾌한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채널A 새 토일드라마 ‘결혼해YOU’는 16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