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전자' 찍었던 삼성전자… 그룹주 ETF도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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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추락하면서 삼성그룹 ETF의 수익률도 부진한 모습이다.
KODEX 삼성그룹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99%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주 ETF의 수익 개선은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이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향후 전망 역시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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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그룹' ETF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6월말 1조 4136억원에 달했지만 10월말엔 1조1566억원으로 불과 4개월 사이에 2570억원이나 줄었다.
KODEX 삼성그룹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99%로 나타났다. 3개월 6개월 수익률 역시 각각 -14.59%, -18.30로 모두 마이너스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증권 등에 투자한다. 삼성전자가 19.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 뒤를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15.56%) 삼성SDI(12.0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ETF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7월 562억원의 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452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3.07%,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67%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 ETF의 순자산은 6월 318억원에서 지난달 280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5.70%에 이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16%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더 나쁜 이유는 삼성그룹주 가운데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중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주 ETF의 수익 개선은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이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향후 전망 역시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행진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추락하고 있어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3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7배로 지난 7월10일 1.69배 대비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PBR이 1배 이하면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밑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역대급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HBM 수주와 분기 증익 전환 가시성이 확보된다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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