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시진핑, 2년 만에 정상회담
허진 2024. 11. 16. 05:0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수도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했다.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의 회담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현지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은 경제·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전 투입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인 중국이 한국 정상과 이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후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연다. 이시바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은 16일 개최된다.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려던 계획은 불투명하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해외 정상과의 회동이나 만남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모든 나라의 대사관에 공식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외교안보라인만 아니라 미국 조야에 발이 넓은 종교계·재계 인맥도 활용, 면담 성사를 위해 노력 중이다.
리마=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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