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단두대 보낸 다이아 목걸이...68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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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아내였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몰락시킨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426만스위스프랑(약 68억원)에 낙찰됐다.
특히 이 목걸이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로 보낸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캔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라 모트는 왕비가 다이아몬드 600개로 제작된 목걸이를 사고 싶어한다고 추기경을 속여 대신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가로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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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사칭한 ‘다이아 목걸이 스캔들’
무고했지만 사치스런 왕비 이미지↑…프랑스 혁명 도화선 되기도
18세기 후반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아내였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몰락시킨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426만스위스프랑(약 68억원)에 낙찰됐다.
14일(현지시각) AFP 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전날 열린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신상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수집가에게 팔렸다.
300캐럿의 골콘다 다이아몬드 약 500개로 구성된 이 목걸이는 술이 달린 세 개의 줄 모양으로 연결돼 있다. 목도리와 비슷한 형태로 생겨 열어서 착용하거나 앞부분을 매듭지어 착용할 수 있다. 이전 소유자 중 한 명은 영국의 앵글시 후작이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때 그의 가족 중 한 명이 착용하기도 했다.
특히 이 목걸이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로 보낸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캔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캔들은 1785년 잔 드 발루아 라 모트 백작부인이 한 추기경에게 접근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칭한 사건에서 비롯한다. 이때 라 모트는 왕비가 다이아몬드 600개로 제작된 목걸이를 사고 싶어한다고 추기경을 속여 대신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가로챘다.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이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프랑스 국민 사이에선 이를 계기로 왕비가 사치스럽다는 이미지가 강해졌다. 왕비의 평판은 결국 회복되지 못했고 이 사건이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되면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1793년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이후 문제의 목걸이는 조각조각으로 나뉘어 암시장을 통해 팔렸다. 본래 모양대로는 추적이 불가능해졌으나, 이번에 낙찰된 목걸이에 해당 다이아몬드가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캔들’의 다이아몬드와 연대와 품질이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경매업체 소더비 측은 이번에 낙찰된 목걸이가 “프랑스혁명 10년 전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람들은 물건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에 얽힌 모든 역사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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