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혜주' 슈퍼마이크로, 이르면 18일 나스닥 '퇴출' 위기

김태종 2024. 11. 16.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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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던 미국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가 나스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직면했다.

15일(현지시간)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회계 조작 의혹을 받아 온 슈퍼마이크로는 오는 18일까지 2024회계연도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나스닥 규정 준수를 위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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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조작 의혹 속 연례보고서 제출 기한…고점 대비 주가 85%↓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던 미국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가 나스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직면했다.

15일(현지시간)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회계 조작 의혹을 받아 온 슈퍼마이크로는 오는 18일까지 2024회계연도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나스닥 규정 준수를 위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슈퍼마이크로는 당초 지난 8월 2024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 발표 후 연례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속 지연됐다. 데드라인이 18일이다.

기한 내 제출을 못하면 나스닥에서 상장이 폐지될 수 있고, 상장이 폐지되면 올해 가입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도 빠지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데드라인을 놓치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나스닥에서 퇴출당하면 17억2천500만 달러(2조4천억원)의 채권을 조기 상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슈퍼마이크로는 회계 조작 의혹에 휩싸여 있다.

전 직원의 고발로 시작된 이 의혹은 공매도 업체가 지난 8월 관련 보고서를 내놓고, 지난달에는 회계감사를 맡았던 법인이 회사의 지배구조와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임, 의혹이 확산했다.

회사 측은 기한 내에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LLP·EY) 사임 이후 아직 다른 회계법인을 선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회계 조작 의혹이 커지면서 주가는 폭락 양상을 보여 왔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 40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40분)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날보다 0.72% 내린 17.88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3월 122.9달러까지 급등했던 것에 비해 주가는 85% 폭락했다.

슈퍼마이크로는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장착한 서버를 제조하며 AI 열풍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다.

주가는 2022년 말부터 올해 3월 정점까지 14배 이상 급등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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