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2월 합류한다!’ 양민혁, 하지만 팀 훈련+데뷔는 불가···왜?

박찬기 기자 2024. 11. 16.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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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한 양민혁이 팀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토트넘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양민혁(18)이 예정보다 더 빠르게 토트넘 홋스퍼로 합류한다. 하지만 손흥민(32)과 함께 뛰는 모습은 1월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4일(한국시간)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하기로 예정돼있던 양민혁이 12월부터 토트넘 훈련에 참여할 것이다. 양민혁은 K리그1이 끝난 뒤 2주간 휴식을 취하고 런던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팀과 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부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양민혁.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 화면캡처



양민혁은 현시점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다. 만 18세 고등학생 신분으로 이번 시즌부터 강원 FC에서 K리그1에 데뷔한 양민혁은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현재 시즌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리그 37경기에 모두 출전해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냈다.

뛰어난 재능에 토트넘이 빠르게 움직였다. 토트넘은 지난 7월 양민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으며 2030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340만 파운드(약 60억 원) 정도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까지 강원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고난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하기로 했었다.

인사 나누는 손흥민과 양민혁.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예상보다 합류 시기가 빨라졌다. 토트넘은 현재 공격진들의 줄부상이 계속되고 있다. 주장 손흥민도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는 경기가 잦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더불어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등도 부상이 계속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진 자원을 기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양민혁의 토트넘 합류 시점을 서둘러 앞당겼다. 팀과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기용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격진의 부상이 계속된다면 그만큼 데뷔전이 빠르게 찾아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양민혁. Getty Images



하지만 당장 12월부터 바로 뛸 수는 없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양민혁이 토트넘에 빠르게 합류할 수는 있지만 공식적인 취업 허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수 없다. 다음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공식적인 등록도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매 시즌 선수 등록 기간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그 기간이 지난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선수를 등록할 수 없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고 선수 등록 기간이 종료됐고,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돼야지만 새로운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양민혁이 12월에 토트넘에 합류해도 곧바로 팀 훈련이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는 상태다.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은 아니다. 양민혁은 K리그1 시즌이 끝난 뒤 2주 정도의 휴식기를 가지고 토트넘으로 향한다. 따라서 영국 현지에서 적응하고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다음 팀 훈련에 참여해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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