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시진핑, 2년 만에 정상회담…"긴밀한 소통·협력 지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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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 전분야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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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11시 6분부터 11시35분까지 29분간 페루 수도 리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2년전 발리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가졌을 때,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에 대한 공통의 신념에 기반해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고 양국 협력에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그동안 양국이 올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한 여러 회의에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리가 안보·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와 경제질서가 격변하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며 "특히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중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여년 간 양국관계의 중심축이 돼온 경제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양국의 민생을 함께 증진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이 한국과 중국 공동의 이익인 만큼 오늘 회담을 통해 이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2년 동안 국제 및 지역정세가 많이 변했고 중한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에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경제가 서로 융합된 장점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교류협력을 심화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에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서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에 평화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이를 위해 인도적 역할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 전분야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간 경제협력과 문화,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를 포함해 역내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대선도 끝났고, 안보·경제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질서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도전 요인을 바라봐야 된다"며 "그런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정상 간에 대화도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급경색된 한중관계에 훈풍이 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한국인에 대한 비자(사증) 면제 조치를 한중수교 32년 만에 시행하는 등 한국과의 관계개선도 시도하고 있다.
리마(페루)=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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