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의의 강물 막을 수 없다” 함성·박수 터져나와

김기정.박태인 2024. 11. 16. 01: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유죄’ 정치권 반응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선고 공판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사법부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1심 판결이 오래 지연돼 온 만큼 사법부는 조속히 재판을 매듭지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유죄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크게 반겼다. 한동훈 대표는 법원 선고 직후인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사 겁박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법에 따른 판단을 한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지키겠다”고 적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이후 “정치판결”이라며 불복 움직임을 보이자 “콜롬비아 마약왕 에스코바르처럼 자기 사건 없애려 법원을 밀어버리기라도 하겠다는 것이냐”며 “민주당의 사법부 겁박과 보복을 막아내겠다”고도 했다.

원내대표실에선 함성과 박수 소리가 터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웃음을 지으며 취재진 앞에서 “역시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추 원내대표는 “아무리 거대 야당의 힘으로 방탄의 둑을 겹겹이 쌓아도 정의의 강물을 막을 수 없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무죄와 방탄을 위한 무력시위와 선동 정치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비겁한 거짓말에 대해 사죄하길 바란다”고 했다.

25일 열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에 대한 기대도 올라갔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오늘 결과는 4개의 사건 중 하나에 대해서만 내려진 판결”이라며 “위증교사와 대장동 의혹 등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한 판단이 신속히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원론적 메시지도 없었다. 여권 관계자는 “사법부의 판결에 정치적 영향을 미쳤다는 조그마한 오해도 받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유죄 선고가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실마리가 되기를 바라왔던 여권은 일단 한숨 돌린 눈치다. 윤 대통령의 7일 기자회견 이후 윤·한 갈등도 어느 정도 통제되는 상황이다. 영남 중진은 “윤 대통령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불만 중 하나는 ‘이재명 하나 못 잡아넣느냐’는 것이었다”며 “기죽은 보수층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국갤럽(12~14일, 전화면접)이 발표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0%로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르며 10%대를 벗어났는데, 대구·경북(TK)에서 지난주(23%)보다 14%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선 무효형에 따른 대선 보전금 434억원을 반환하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기정·박태인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SUN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