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는 독"…트럼프 식습관 저격한 美 장관 누구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차기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식습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케네디 주니어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의 식단이 정말 몸에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해당 팟캐스트에서 "(트럼프가) 유세 과정에서 먹은 음식은 모두 몸에 안 좋은 것"이라며 "특히 비행기에 실린 음식들은 독극물이나 다름 없다"고 했다.

트럼프는 햄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트럼프 캠프 직원들은 유세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패스트푸드와 다이어트 콜라를 구비해,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트럼프에게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케네디 주니어는 "맥도날드 빅맥이나 KFC 중 하나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건 좀 나은 편"이라며 "나머지 음식들은 인간이 먹을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의 '다이어트 콜라 사랑'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를 인용해 "몇 시간 동안 비행기를 함께 타고 가도 트럼프가 생수를 마시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를 지지하며 무소속 대선 후보를 자진해서 사퇴한 후 선거 운동 기간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라는 구호를 들고 트럼프 지원 유세에 나섰다.

14일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성명을 내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전문가들은 "케네디 주니어가 백신 반대 등 보건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비과학적 주장을 펼쳤지만, 공중 보건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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