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트럼프와는 내년 1월 취임식 이후 만날 듯

리마/양승식 기자 2024. 11. 1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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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측 “취임 전엔 회동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은 내년 트럼프 행정부 정식 출범 이후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트럼프 당선인 측이 ‘해외 정상과의 회동이나 만남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공식적으로 모든 나라 대사관에 설명해 오고 있다”고 했다.

당초 정부는 윤 대통령의 이번 5박8일 일정의 남미 순방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등에 들러 트럼프와 회동을 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국내 정치 일정상 트럼프와 해외 정상의 회동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이 끝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고 트럼프 측에서는 각 분야 주요 인선을 위한 내부 토의에 집중하고 있고 국내 정치 현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이번에 만나지 못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 측과 (한반도 안보 현안과 관련한) 정책 문제나 정상 간 스킨십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과 취임 축하 통화를 하고 첫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당시 “조만간 이른 시일 내 날짜와 장소를 정해서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했었다.

트럼프의 외교·안보 라인 인선에 대해 고위 관계자는 “누가 되든 한국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분들이어서 이들과 한미 동맹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을 갖고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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