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러북 대응 한중 협력 기대”...시진핑 “선린우호, 호혜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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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화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안보와 경제 질서가 격변하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 긴밀한 소통·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가 안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APEC 정상회의 때 주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데 이어 1년 만에 오늘 회담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2년 전 발리에서 주석님과 회담을 가졌을 때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에 대한 공통의 신념에 기반해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고 양국 협력에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그간 양국이 올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한 여러 계기에 활발하게 교류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여년 간 양국 관계의 중심축이 되어 온 경제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양국의 민생을 함께 증진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은 한국과 중국 공동의 이익인 만큼 오늘 회담을 통해 이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존경하는 윤 대통령님을 2022년 발리 회담 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며 “지난 2년 동안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많이 변했고, 중한 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 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써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경제가 서로 융합된 장점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님과 이를 위해 인도 역할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29분간 이뤄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 이후에 한중간에 고위급 대화 채널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최근까지도 중국 당국이 우리 대한민국과 한중관계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해보자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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