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강원도교육감 “경시대회, 초등시험 부활”
[KBS 강릉] [앵커]
며칠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선언한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후속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영어, 수학 등 각종 경시대회를 부활하고, 초등학생들의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다시 보는 방안이 검토된다는데,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논란이 예상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근조화환에서 떼어낸 띠를 둘러놓은 천막 농성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가 설치한 겁니다.
교육청과 자신들이 맺은 단체협약에 대해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효력 상실을 선언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입니다.
[조영국/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정책실장 : "신경호 교육감이 본인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노동조합을 극도로 탄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규탄합니다."]
교육청 안에서는 신 교육감이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전임 민병희 교육감과 전교조가 맺은 단체협약은 교육청 본연의 권한을 침해해왔는데, 이제는 이 협약이 효력을 잃은 만큼 강원 교육을 개선하겠다고 밝힙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강원교육이 전교조의 사유물인가 이런 생각을 제가 하게 됐습니다. 교육 활동의 범주를 침해하는 그런 내용은 저는 절대로 단협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올해 졸업식부터는 교육감 표창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영어, 수학, 예체능 등 각종 경시대회도 부활시킬 방침입니다.
특히, 중간, 기말고사 같은 초등학교 시험 부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초등교육과에서 참모진들이 판단을 해서 내년도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계획을 하겠죠. 결재 올라오면 결재를 원하는 대로 해줄 겁니다."]
신 교육감은 또,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방과후수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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