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냉정한 日, 'ERA 1.38' 영건 8K에도 피홈런 지적→한일 선수 충돌에는 "우호적 장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직구가 시속 157㎞까지 나왔고 스플리터를 섞어 투구했지만 승부처에서 실투가 나오면서 4회까지만 투구하고 강판됐다."
일본 언론이 '평균자책점 1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스)의 투구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12승(4패)에 평균자책점 1.38로 양대 리그를 통틀어 이 부문 1위에 오른 영건 다카하시지만 한국의 좌타 라인업을 상대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오프닝라운드 일본과 경기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그래도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무엇보다 좌타자 위주로 나선 한국 타선은 올해 21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한 특급 영건인 다카하시에게 밀리지 않았다. 4회까지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때려냈다. 3회를 빼고는 모든 이닝에 득점권 기회가 있었다.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나승엽(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박동원(포수)-박성한(유격수)-이주형(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다카하시를 의식해 왼손타자를 7명이나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다카하시는 올해 오른손타자에게 피안타율 0.167과 OPS 0.426로 강했다. 반면 왼손타자에게는 피안타율 0.235 OPS 0.571로 상대적인 약점을 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불리한 카운트를 극복하는 좌전안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를 밀어서 안타를 만들었다. 신민재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어 일본을 압박했다. 다카하시가 꼽은 요주의 인물 김도영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새로운 4번타자 문보경이 초구 공략으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2사 1, 3루에서 나승엽이 삼진을 당하면서 선취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한국은 2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최원준이 6구 승부 끝에 직구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박동원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박성한의 3루수 땅볼 뒤에는 이주형의 투수 쪽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이 따랐다. 2사 1, 3루에서 홍창기가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을 이용하며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1-2로 역전당한 3회에는 중심 타순이 전부 삼진에 그쳤다. 김도영과 문보경, 나승엽이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1점 열세가 이어졌다.
4회에는 1사 후 동점 홈런이 터졌다. 2회 2루타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던 박동원이 이번에는 다카하시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3구 커터를 한 번 지켜봤다. 4구도 커터가 들어오자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다카하시는 올해 143⅔이닝 동안 피홈런이 단 하나였고, 그마저도 좌타자에게 맞았다. 그만큼 일본이 예상 못 했을 결과였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경기 중 "다카하시는 4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탈삼진 8개를 기록했지만 대표팀에서의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 "4회에는 박동원에게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7㎞까지 나왔고, 스플리터를 섞어 투구했지만 승부처에서 실투가 나오면서 4회까지만 투구하고 강판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5회초 윤동희의 적시 2루타로 3-2 리드를 잡았다가, 5회말 수비에서 2점을 빼앗기면서 3-4로 재역전당했다. 7회초에는 일본 4번타자 모리시타 쇼타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이 홈런으로 점수가 3점 차까지 벌어진 뒤에는 위험한 장면이 있었다. 마키 슈고가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2루수 신민재와 충돌했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신민재의 다리를 향해 슬라이딩이 깊게 들어갔다. 마키는 베이스에 발을 붙이면서도 신민재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신민재는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
더앤서는 "한일전에서 선수간 접촉이 있었다. 아파하는 상대에게 다가가는 마키의 우호적인 장면이 나왔고, 서로 문제 없이 플레이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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