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러·북 군사협력 “권력 유지 위한 지도자간 결탁”

박순봉 기자 2024. 11. 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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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15일(현지시간) 방문해 “러·북 군사협력의 본질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도자 간의 결탁”이라고 비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과 나토 등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과 나토 등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표현하며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핵과 미사일을 통한 외부 위협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밝힐 메시지에 대해선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APEC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하도록 협력을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디지털 강국인 한국은 혁신과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역내 포용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APEC 회원 간 협력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APEC 의장국 대통령으로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페루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중남미 유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페루와 교역, 투자, 인프라,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올해 한국 기업들이 페루 해군 수상함 현지 생산과 육군 지상 장비 획득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진전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페루의 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마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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