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4번 타자' 윤동희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아쉬워"

이대호 2024. 11. 15. 2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단을 구성하면서 4번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13일 대만과 첫 경기에서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윤동희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은 일본의 우완 선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겨냥해 좌타자를 대거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고, 4번 타순에도 우타자 윤동희가 아닌 좌타자 나승엽(롯데)이 들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쿠바전 부진으로 한일전 선발 라인업 제외
대타로 나와 5회 역전 적시타…"그동안 잘하려는 마음이 너무 컸다"
'역전이요'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회초 2사 3루에서 대타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2024.11.15 saba@yna.co.kr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단을 구성하면서 4번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당초 중심타자로 점찍었던 강백호(kt wiz)는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고,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고심이 깊어졌다.

류중일 감독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예선이 열리는 대만에 도착해서도 4번 타자를 누구에게 맡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류 감독이 택한 4번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였다.

윤동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다른 펀치력을 선보였고, 올해 KBO리그에선 데뷔 후 가장 많은 14개의 홈런을 쳤다.

엄청난 장타력을 갖추고 있진 않지만, 타점 기회에서 해결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윤동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3일 대만과 첫 경기에서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윤동희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6으로 추격한 6회초 1사 2루 기회에선 내야 땅볼을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14일 쿠바전에서도 윤동희는 부진했다. 첫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두 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윤동희는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B조 3차전 일본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일본의 우완 선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겨냥해 좌타자를 대거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고, 4번 타순에도 우타자 윤동희가 아닌 좌타자 나승엽(롯데)이 들어갔다.

나승엽 카드는 결론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나승엽은 히로토를 상대로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국은 4회말까지 2-2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일본은 5회 좌투수 스미다 지히로를 투입했다.

'역전이요'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회초 2사 3루에서 대타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11.15 saba@yna.co.kr

윤동희는 5회초 2사 3루 기회에서 나승엽의 대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윤동희는 기대에 부응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미다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 대회 첫 안타이자 한일전 역전을 만드는 짜릿한 안타였다.

비록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3-6으로 패했지만, 윤동희의 국제 무대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만난 윤동희는 "처음 4번 타자를 맡았을 때는 잘하려는 마음이 너무 컸다"며 "과감하게 스윙해도 될 공을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고, 노렸던 높은 코스의 공이 날아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동희는 "개인 성적을 떠나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패해 아쉽다"라며 "그래도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것이 아니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