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몰락시킨 300캐럿 다이아 목걸이, 68억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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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프랑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몰락시킨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캔들'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걸이가 약 68억원에 팔렸다.
1785년 프랑스의 잔 드 발루아 라 모트 백작부인은 루이 드 로앙 추기경에게 접근해 앙투아네트가 다이아몬드 600여 개로 제작된 목걸이를 사고 싶어 한다고 속여 대리구매를 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가로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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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프랑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몰락시킨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캔들'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걸이가 약 68억원에 팔렸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아시아의 한 개인 수집가가 경매에 내놓았으며, 치열한 경합을 거쳐 426만 스위스프랑(약 68억원)에 낙찰됐다. 애초 예상가의 2배를 넘었다.
이 목걸이는 약 500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됐으며 양 끝이 술 모양으로 마감됐다.
안드레스 화이트 코레알 소더비스 보석 담당 회장은 “짜릿한 밤이었다”며 “사람들은 물건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에 얽힌 모든 역사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더비는 목걸이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중 일부가 1785년 프랑스를 뒤흔든 목걸이 스캔들의 '원조 다이아몬드'에서 유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캔들은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이다. 1785년 프랑스의 잔 드 발루아 라 모트 백작부인은 루이 드 로앙 추기경에게 접근해 앙투아네트가 다이아몬드 600여 개로 제작된 목걸이를 사고 싶어 한다고 속여 대리구매를 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가로챘다.
비록 재판을 거쳐 앙투아네트 왕비의 무죄를 선고받기는 했지만, 사치스러운 이미지가 강해져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결국 앙투아네트 왕비와 그의 남편 루이 16세는 1793년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처형당했다.
원래 1770년대에 제작된 이 목걸이는 혁명 이후 암시장에서 조각조각 나뉘어 팔린 탓에 대부분 추적이 불가능했다.
다만 소더비 관계자는 “목걸이의 보석 일부가 가문에서 가문으로 전해져 내려왔으며, 20세기 초반 앵글시 후작 가문이 소장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가문의 구성원은 1937년 조지 6세의 대관식과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목걸이의 디자이너나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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