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호전, 주택시장 여전...中 부양책 효과는?
[앵커]
중국의 부양책이 반영된 경기 지표가 나왔는데, 소매판매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하고, 내년 트럼프 재집권 이후 미국과 '무역전쟁'도 고비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 가운데 하나인 '솽스이'
올해는 10월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34일 동안 할인 행사를 벌여 역대로 가장 길었습니다.
낡은 물건을 새 제품으로 바꿀 때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 정책도 거들었습니다.
[우 여사 / 소비자 : 이 컴퓨터를 주문할 때 '이구환신'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단 걸 알게 됐어요. 원래 5,999위안(약 115만 원)이었는데, 플랫폼 할인까지 겹쳐서 1,200위안(약 23만 원)을 깎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9.24 부양책'과 국경절 연휴 등에 힘입어 내수경기 지표가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8% 올라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그러나 산업생산은 5.3% 증가에 그쳐 상승세가 둔화했습니다.
올해 10월까지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3% 줄었고, 집값도 5.9% 떨어져 16개월 연속 내림세입니다.
[푸링후이 / 국가통계국 대변인 : 주요 경제 지표의 회복이 뚜렷하지만, 여전히 국제 환경이 복잡하고, 내수도 약합니다.]
다음 달부터 현행 3%인 부동산 취득세율을 1%로 낮추기로 한 배경입니다.
도시 내 낙후 지역 재개발 사업도 기존 35곳에서 300곳으로 크게 확대됩니다.
중국 당국은 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5% 안팎 성장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예상되는 수출감소를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하단 지적도 엇갈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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