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review] 끝내 좌절된 ‘신태용 매직’…인니, 일본에 0-4 완패→5연속 무승+최하위 탈출 실패

박진우 기자 2024. 11. 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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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아시아 최강’ 일본 앞에서 ‘신태용 매직’은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끝내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일본에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5연속 무승에 빠지며 3무 2패(승점 3점)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일본은 4승 1무 (승점 13점)로 1위를 지켰다.


‘필승 의지’를 다진 인도네시아였다. 최하위에 위치했기에, 일본전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했기 때문.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본선행 직행 티켓이 배부된다. 이어 3, 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인도네시아가 속한 B조의 경우, 일본에 이어 ‘2위 싸움’이 치열한 상태였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이 승점 6점으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었고, 인도네시아는 일본전 승리를 통해 반등을 노렸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필승전략으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꼽았다. 인도네시아 매체 ‘VOI’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즐기고 경쟁할 때,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바치라고 말한다. 그래서 선수들에 압박을 가하는 대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지금처럼 높은 의지와 단결이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강한 압박을 주는 대신,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동기를 부여하고 싶다. 물론 일본전을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은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경기’를 만들고 싶어 한다. 경기의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것이 내가 세운 경기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선발 라인업]


인도네시아는 4-5-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스트루이크가 포진했고 허브너, 하예, 추아온, 야콥 사유리, 오라트망구엔이 2선을 구성했다. 딕스, 리도, 이제스, 베르동크가 포백을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파에스가 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고키-카마다-미나미노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양쪽 윙백에는 미토마와 도안이 나섰고, 중원은 모리타와 엔도가 담당했다. 하시오카, 마치다, 이타쿠라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스즈키가 지켰다.


[전반전] ‘허브너 통한의 자책골→미나미노 쐐기골’…인니, 일본에 0-2로 뒤진채 전반 종료


인도네시아는 시작과 함께 라인을 낮게 형성했다. 일본의 거센 공격을 차단한 이후, 빠른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예상대로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압박하며 초반부터 계속해서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탄탄한 최후방 수비로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다.


인도네시아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8분 일본의 공격을 차단하고 곧바로 역습을 시도했다. 공은 전방으로 침투하는 오라트망구엔에게 이어졌다. 오라트망구엔은 앞의 수비를 따돌리고 드리블을 통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이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스즈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거센 공격을 몰아친 인도네시아였다. 전반 13분 딕스가 우측면에서 공을 이어 받아 박스 안까지 접근한 후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로운 위치로 이어졌지만, 공격수의 발 끝에 걸리지 않았다. 전반 15분 좌측면의 스트루이크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컷백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이 또한 문전으로 침투하던 사유리를 그대로 통과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일본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7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도안이 박스 안으로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문전에 위치한 고키가 다이렉트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2분 카마다가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파에스 골키퍼가 선방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23분 박스 바깥에 위치한 도안이 2대1 패스 이후 튄 공을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끝내 일본이 먼저 웃었다. 전반 34분 좌측면의 마치다가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모리타의 힐 패스를 거쳐 카마다에게 연결됐다. 카마다가 곧바로 컷백 크로스를 내줬고, 골문 바로 앞의 오가와를 막던 허브너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0-1로 끌려간 인도네시아였다.


불과 5분 만에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한 일본이었다. 전반 39분 미토마가 좌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이후 컷백 크로스를 내줬고, 문전으로 침투하던 미나미노가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하며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격차를 2점차로 벌린 일본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실점 직후 부상당한 딕스를 빼고 왈스를 교체 투입했다.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감행한 인도네시아였다. 전반 추가시간 우측면으로 침투하는 사유리가 속도를 살려 박스 안까지 돌파했다. 이후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를 맞아 굴절된 이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0-2로 뒤진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치명적 패스 미스→실점'+스기와라 원더골…인니, 끝내 일본에 0-4 완패


후반 시작과 함께 일격을 맞은 인도네시아였다. 후반 3분 파에스 골키퍼가 박스 안에서 빌드업을 시도했다. 그러나 패스는 일본의 모리타에게 향했다. 모리타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치명적인 실수로 0-3로 뒤처진 인도네시아였다.


양팀이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16분 일본은 미토마를 빼고 준야 이토를 투입했고, 인도네시아 또한 사유리 대신 아르한을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인도네시아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20분 인도네시아가 우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중앙에서 컷백 크로스를 이어 받은 추아온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며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일본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3분 스가와라가 동료와의 2대 1 패스를 통해 우측면을 뚫었다. 드리블을 통해 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4-0을 만든 일본이었다.


인도네시아가 땅을 쳤다. 후반 28분 길게 이어진 골킥이 오라트망구엔에게 이어졌다. 오라트망구엔은 상대 수비를 뚫고 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우측에서 침투하는 아르한에게 패스했다. 아르한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에 힘이 실리지 않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인도네시아는 교체를 통해 반전을 모색했다. 후반 30분 추아온, 하예, 오라트망구엔을 빼고 페르디난, 아맛, 술라이만을 투입했다. 일본은 후반 34분 카마다와 오가와를 를 빼고 오하시와 하타테를 교체 투입했다.


일본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44분 우측면의 이토가 반대편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이어진 상황에서 일본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인도네시아는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고, 0-4 대패로 경기는 끝났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최하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1위를 공고히 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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