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역전~재역전~재역전, 그리고 '눈물'...한일전 '고배'
15일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3차전 한국 3-6 일본
한국 1승 2패, 슈퍼 라운드 진출 '먹구름'...일본 국제대회 21연승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일본의 벽은 높았다. 6회까지 숨막히는 1점 차 접전을 이어갔지만 7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 박동원이 동점 홈런을 날리고 대타 윤동희가 재역전 1타점 2루타로 한국 승리의 물꼬를 트는 듯 했으나 후반 마운드가 무너지며 또 다시 역전 점수를 내주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우승 후보' 일본과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B조 3차전에서 8명의 투수를 동원하고도 3-6으로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1-2로 뒤진 4회 초 박동원의 동점 솔로 홈런과 5회 초 대타 윤동희의 재역전 좌중간 2루타로 3-2를 기록하며 승리에 다가서는 듯했으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기대했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전날 쿠바전에서 5타점 '멀티 홈런'을 터뜨렸던 김도영은 삼진 2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2회 초 2사 1,3루에서 홍창기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마운드가 문제였다. 2회 말 좌완 선발 최승용이 흔들리며 1-2 역전을 허용한 뒤 4회 박동원의 좌월 동점 홈런으로 2-2를 만들며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5회 초 대타 윤동희가 2사 3루서 좌중간 2루타로 다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에 바짝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5회 말 한국의 네 번째 투수 이영하가 2사 만루에서 마키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으로 접어든 7회에는 한국의 6번째 투수 정해영이 모리시타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면 점수 차가 3-6으로 벌어졌다. 한국이 2,4,5회 1점씩 득점하면 일본은 2,5,7회 2점씩을 기록하며 한국에 앞서 나갔다.
일본은 국제 대회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은 2019 프리미어12 2차 라운드 멕시코전부터 이번 대회 첫 경기 호주전 9-3 승리까지 국제 대회 20연승을 기록한 데 이어 한일전까지 승리하며 연승 기록을 늘렸다.
대만과 1차전에서 3-6 패배를 당한 한국은 쿠바와 2차전에서 김도영의 5타점 멀티 홈런 등에 힘입어 8-4 대승을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슈퍼라운드 진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일본과 역대 국가대표 대결에서 23승 29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일본이 프로 선수들을 내보낸 대회에서는 최근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더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필요했다.
한국은 2015 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전 4-3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예선전 7-8 패배를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 12,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APBC 등에서 모두 패하며 8연패를 기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가 아닌 사회인 선수를 내보내기에 프로 선수로 꾸려진 대표팀을 상대로 가져온 승리는 9년 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예선전 7-8 패배를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 12,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APBC 등에서 모두 패했다. 8연패. 물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가 사회인 선수를 내보내기에 프로 선수로 꾸려진 대표팀을 상대로 가져온 승리는 9년 전이 마지막이다.
류중일 감독은 한일전 승리로 2승을 거두기 위해 좌타자 선발 타순의 전진 배치로 승부수를 띄웠다.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나승엽(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박동원(포수)-박성한(유격수)-이주형(중견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타선의 핵심인 김도영과 필수 포지션인 포수 박동원을 제외한 7명의 타자가 모두 왼손 타자였다.
류 감독의 전략은 일본 선발 다카하지 히로토를 7안타로 무너뜨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두 번째 기교파 투수 스미다를 공략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좌완 선발 최승용(1.2이닝)에 이어 유영찬(2.2이닝)~곽도규(0.1이닝)~이영하(1.1이닝)~최지민(0.1이닝)~정해영(0.1이닝)~김서현(0.2이닝)~김택연(0.2이닝)가 이어던지며 일본 타선을 상대했다. 최승용은 2회 초 타선의 선취 득점을 등에 업고 2회 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모리시타와 구리하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2,3루에서 8번 구레바야시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2회 갑자기 흔들리며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최승용은 9번 사카쿠라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고 유영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승용은 1.2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선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는 올 시즌 21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 1.38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우완 정통파이나 박동원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을 한 뒤 강판됐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143.2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 단 1개를 기록하는 최고 구속 158km를 자랑하는 파이어볼러였으나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았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30분 도미니카공화국과 4차전을 펼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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