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홈런+멀티히트’ 류중일호, 일본에 3-6 역전패..분전했지만 벼랑 끝으로

[타이베이(대만)=뉴스엔 안형준 기자]

대표팀이 일본에 석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라운드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3-6 역전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1승 2패를 기록해 벼랑 끝까지 몰렸다. 1패를 더 당할 경우 슈퍼라운드 탈락이 확정된다.

대표팀은 최승용이 선발등판했다. 류중일 감독은 홍창기(LF)-신민재(2B)-김도영(3B)-문보경(1B)-나승엽(DH)-최원준(RF)-박동원(C)-박성한(SS)-이주형(CF)의 라인업을 가동했다.

일본은 올해 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던 다카하시 히로토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은 쿠와하라 마사유키(LF)-코조노 카이토(2B)-타츠미 료스케(CF)-모리시타 쇼타(RF)-쿠리하라 료야(3B)-마키 슈고(1B)-키요미야 코타로(DH)-쿠레바야시 코타로(SS)-사카쿠라 쇼고(C)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대표팀은 1회초 찬스를 맞이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신민재가 희생번트로 홍창기를 2루에 보냈고 김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보경이 좌전안타로 2사 1,3루를 만든 대표팀은 나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승용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대표팀은 2회초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최원준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동원이 2루타를 터뜨렸다. 박성한이 땅볼로 물러난 대표팀은 이주형이 다카하시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해 2사 1,3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홍창기가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박동원을 불러들였다. 신민재가 뜬공에 그쳐 공격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2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최승용이 모리시타와 쿠리하라에게 연속안타를 내줬다. 마키를 직선타, 키요미야를 땅볼로 막았지만 쿠레바야시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사카쿠라에게도 안타를 내준 최승용은 1.2이닝 2실점 후 강판됐고 유영찬이 등판해 위기를 수습했다.

역전을 허용한 대표팀은 3회초 김도영과 문보경, 나승엽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삼자범퇴에 그쳤다. 3회말에는 유영찬이 선두타자 코조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타츠미와 모리시타를 땅볼처리했다. 그리고 이주형이 쿠리하라의 커다란 타구를 펜스에 뛰어들며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4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최원준이 땅볼에 그쳤지만 박동원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만 박성한이 안타와 도루로 다시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유영찬은 4회말 2사 후 쿠레바야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일본은 5회초 좌완 스미다 치히로를 투입했다. 대표팀은 선두타자 신민재가 안타로 출루했고 김도영이 진루타를 기록했다. 신민재가 3루를 훔쳐 1사 3루 찬스를 맞이한 대표팀은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윤동희가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1사까지 유영찬이 마운드를 지킨 대표팀은 1사 후 곽도규를 투입했다. 곽도규는 첫 타자 코조노를 삼진으로 잘 막았지만 타츠미와 모리시타에게 연속 볼넷, 쿠리하라에게 사구를 내줘 2사 만루를 만든 뒤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영하가 마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6회초 1사 후 박성한이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6회말은 이영하가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냈다.

7회초 공격을 삼자범퇴로 마친 대표팀은 7회말 실점했다. 최지민이 코조노에게 안타를 내준 뒤 타츠미를 삼진처리하고 정해영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정해영이 모리시타에게 2점포를 얻어맞았다. 정해영은 2사 후 마키에게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를 내준 뒤 강판됐고 김서현이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8회말을 김서현과 김택연이 함께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끝내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일본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7회 3이닝을 책임진 스미다는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사진=박동원/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