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반 니의 마지막 인사, “맨유에 영광 깃들길..충분히 자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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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트 반 니스텔로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애정이 담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반 니스텔로이가 맨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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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뤼트 반 니스텔로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애정이 담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반 니스텔로이가 맨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반 니스텔로이는 자타공인 맨유 ‘레전드’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경과 함께 ‘전성기’를 써 내려갔다. 반 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01-02시즌 퍼거슨 경이 이끄는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개막전부터 8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결국 데뷔 시즌 리그 32경기 23득점 4도움을 올렸다. 2002-03시즌에는 리그 34경기 25득점 4도움으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팀의 15번째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맨유에서 통산 219경기 150득점 30도움을 기록한 반 니스텔루이는 2005-06시즌을 끝으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마지막 시즌 도중 퍼거슨 감독과 불화설이 나돌았지만, 그가 맨유의 레전드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PSV 에인트호번U-17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대표팀을 거쳐 지난 2022-23시즌 PSV 감독을 지냈다. 해당 시즌 페예노르트에 밀려 리그 최종 순위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첫 감독 커리어라는 사실을 미뤄볼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후 ‘18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반 니스텔로이는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사단의 코치로 맨유 인생 제2막을 열었다.
그러나 맨유는 이번 시즌 급격하게 흔들렸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의 고질적인 문제를 고치지 못하며 리그와 컵 대회에서 처참한 성적을 맞았다. 특히 리그 리버풀전,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는 각각 0-3 완패를 당하며 경질설에 휘말렸다. 부진은 10월 A매치 휴식 이후에도 이어졌고, 끝내 반등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은 '경질'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이후 반 니스텔로이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 보드진은 반 니스텔로이가 팀을 이끄는 동안, 재빠르게 후임 사령탑을 모색했다. 결국 스포르팅의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계약을 체결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11일부터 공식적인 맨유 일정을 수행하게 됐고, 그 전까지 반 니스텔로이가 맨유를 이끌었다.
최고의 성적을 낸 반 니스텔로이였다. 그는 임시 감독 선임 이후 4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력까지 좋았다. 반 니스텔로이 체제에서 그간 부진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반등에 성공했고, 출전이 제한됐던 아마드 디알로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끝내 아모림 감독 사단에 합류하지 못했고, 지난 12일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반 니스텔로이가 팀을 떠난다. 그는 맨유의 전설이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며 반 니스텔로이와의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애정 어린 마지막 인사를 남긴 반 니스텔로이였다. 그는 “맨유의 모든 분들께, 특히 백룸 스태프,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놀라운 노력과 지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선수,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서 구단을 대표할 수 있었던 경험은 내게 특권이자 영광이었다. 우리가 함께 나눈 추억은 평생 간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 니스텔로이는 “맨유는 항상 내 마음 한 켠에 특별하게 남을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더 많은 영광의 날들이 찾아오길 바란다. 이는 내가 구단의 성공을 바라기 때문만이 나이라, 여러분 모두가 그 성공을 누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 건강하시고, 최고의 행운을 기원한다”며 모든 맨유 관계자들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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