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도 못 막은 흥국생명…아본단자 감독, “7연승도 좋지만, 승점 3점이 더 중요”[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4. 11. 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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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KOVO 제공



15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흥국생명의 가장 큰 적은 ‘피로’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정관장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사흘 뒤인 이날 도로공사와 맞붙었다. 휴식일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25점), 김연경(17점), 정윤주(12점), 아닐리스 피치(11점)가 고르게 득점, 도로공사를 3-1로 물리치며 7연승을 질주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7연승도 좋지만, 승점 3점을 딴 게 중요하다. 이틀밖에 쉬지 못해 체력을 충분히 충전하지 못했다”며 “에너지를 끌어 올리기 어렵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도 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아시아쿼터 선수인 미들블로커 피치는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피치는 지금보다 더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잠재력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라며 “특히 블로킹에서 더 보여줄 게 있다”고 말했다.

피치와 아본단자 감독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OVO 제공



반면 도로공사는 이날 패배로 1승6패(승점 4점)로 6위에 머물렀다. 메렐린 니콜로바(21점), 강소휘(18점), 배유나(10점)가 분전했지만, 25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리시브가 불안해 공격 조립이 원활하지 않았고, 흥국생명의 높이를 공략하지 못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2세트도 이기고 있을 때 리시브 범실이 쏟아지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줬다. 리시브나 디펜스를 강화하려고 (김)세인이를 넣었는데, 아직 호흡이 안 맞는 것 같다”며 “계속 지다 보니까 다들 열심히는 하는데, 불안감을 느껴서 중요할 때 고비를 못 넘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는 ‘신인 세터’ 김다은도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 김 감독은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면 더 잘할 것 같다”며 “아직 볼 컨트롤이 잘 되진 않는데, 오늘은 관중이 많아서 특히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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