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갈라진 서초동…이재명 ‘무죄’·‘구속’ 엇갈려
[앵커]
오늘(15일) 재판이 진행된 법원 주변은 구호와 함성으로 가득했습니다.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는 집회와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판결 내용에 양측 희비가 엇갈렸는데, 다행히 충돌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공판이 시작되기 두 시간 전.
서울중앙지검 옆 대로엔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검찰 정치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약 150m 길이의 도로 구간을 채운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명 무죄", "정치검찰 해체"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재판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무죄 촉구 집회 장소에서 약 400m 떨어진 법원 삼거리에는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이재명을 법정 구속하라! 구속하라!"]
선고 시간이 가까워지자 도로 양옆과 인도는 집회 참가자들로 메워졌습니다.
양측의 집회 신고 인원은 약 4,000명.
경찰은 경찰기동대 40개 중대를 서초동 곳곳에 배치해 집회참가자간 충돌에 대비했습니다.
오후 두시 반 선고가 시작되고, 잠시 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선고 내용이 나오자 양측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무죄를 촉구하던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눈물과 탄식이.
["우리는 이재명을 지킬 것입니다. 지켜야 합니다."]
반대쪽에선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와아아아!"]
한 남성은 법원으로 입장하던 이 대표를 향해 신발을 던졌는데,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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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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