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완수 KB 감독, “다 잘해줬다” …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할 말이 없다”
KB가 최고의 경기를 치렀다.
청주 KB는 15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만나 78-5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홈 18연승에 성공. 또, 단독 2위로 올라갔다.
KB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높이는 낮았지만, 적극적인 도움 수비로 상대의 골밑 득점을 제어했다. 거기에 이혜주의 버저비터까지 더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에는 이혜주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혼자 9점을 몰아쳤다. KB는 점수 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기세를 이어갔고 나카타 모에의 버저비터로 38-26을 만들었다.
한 번 흐름을 잡은 KB는 몰아쳤다. 하나은행의 추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의 흐름을 끊는 득점이 나왔다. 나윤정의 3점슛을 추가하며 57-39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점수 차가 큰 상황. 그러나 KB는 방심하지 않았다. 쿼터 초반 집중력 발휘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그렇게 남은 시간을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김완수 KB 감독은 “오늘 경기는 누구를 딱 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 잘해줬다. 행운의 슛도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같이 열심히 뛰었다. 지도자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희열이다. 오늘이 그런 경기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KB는 정규리그 홈 18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서는 “오늘은 6대 5로 경기한 것 같다. 팬분들이 계셨다. 그래서 선수들이 힘을 얻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팬분들 덕분에 세운 기록이다. 그러나 연승에 연연하지 않고,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나왔다. 그 중 벤치에서 나온 이혜주의 활약은 팀에 분위기를 완벽하게 끌어올렸다. 개인 최다 득점인 20점을 올린 이혜주에 대해서는 “공격력이 있는 선수다. 언제든지 코트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었다. 다만 같은 포지션에 선수들이 많아서 기회를 많이 못 줬다. 그래도 오늘은 혜주가 먼저 들어가서 분위기가 살았다. 이런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면 좋겠다. 그러나 안 좋아져도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라고 칭찬했다.
또, 이른 시간 승부가 결정난만큼, 신인들도 코트를 밟았다. 이여명과 송윤하 모두 득점을 올렸다. 홈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친 KB다. 김 감독 역시 “두 선수가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다.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언니들이 많아서 기회를 많이 못 준다. 그래도 이럴 때 나와서 득점을 해줬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선수들이 들어가서 희열을 느꼈을 것 같다. 더 동기부여를 받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쉽게 만들지 못했다. 상대 수비에 막히며 골밑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 결과, 1쿼터 총득점은 9점에 불과했다. 2쿼터에는 진안이 7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혜주를 제어하지 못했다.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2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36-48이었다.
하나은행은 3쿼터 후반, 김정은을 앞세워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기존과는 다르게 득점이 쉽게 나왔다. 하지만 수비에서 상대의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했다. 점수 차는 16점이 됐다. 4쿼터에도 반격하지 못하며 경기에서 패한 하나은행이다.
다소 아쉬운 경기를 치른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수비 연습을 했는데 3점슛을 이렇게 맞았다. 게임을 할 수가 없다. 내가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리바운드는 의지다. 박스아웃, 오펜스 리바운드 참가를 강조한다. 선수들이 느껴야 한다. 연습을 하지만... 작년에도 리바운드가 많지 않았다. 그 부분을 제일 많이 강조 중이다”라며 리바운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는 어렵게 공격을 하고, 상대에게는 쉽게 실점한다. 가장 큰 문제다. 이런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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