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280명 한자리에…"증원 철회"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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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의대생 280명이 학교를 떠난 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앵커>
7시간가량 마라톤 회의 끝에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철회하라는 기존 요구를 재확인했습니다.
[조주신/의대·의전원 학생협회 공동비대위원장 : 이를(의대 증원 등) 저지하기 위하여 협회의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할 것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언제 학교에 복귀할지, 구체적인 답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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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의대생 280명이 학교를 떠난 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지금이라도 철회하라는 요구를 거듭 내놨는데, 학교에 언제 돌아올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학생회장과 학년별 대표 등 의대생 280명이 오늘(1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회의장에 모였습니다.
의정 갈등 9개월 만에 의대생 총회가 열린 셈입니다.
7시간가량 마라톤 회의 끝에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철회하라는 기존 요구를 재확인했습니다.
[조주신/의대·의전원 학생협회 공동비대위원장 : 이를(의대 증원 등) 저지하기 위하여 협회의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할 것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언제 학교에 복귀할지, 구체적인 답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투쟁'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라 여전히 복귀는 불투명한 셈입니다.
전체 재적 의대생은 1만 9천여 명.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모든 회원의 의사가 반영되는 투표를 통해 투쟁 종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손대는 건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대생들이 내년 3월에도 복귀하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미복귀 시 대학이 학칙에 따라서 조치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제적이나 유급이 불가피할 거라는 얘기입니다.
의대생들의 집단적 수업 거부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내년 1월 의사 국가 필기시험에는 304명만 신청해 지난 1월보다 신청자가 90% 넘게 줄었습니다.
또 군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지난해보다 6배 넘게 늘어난 1천59명으로 집계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최재영·최진회)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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