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는 나갔는데.. 안토니는 남는다···맨유 ‘1,451억’ 최악 먹튀, 자신 있게 잔류 선언 “아모림 감독에 큰 인상 남길 수 있다”

박찬기 기자 2024. 11. 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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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안토니. Getty Images



어디에서 나온 자신감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최악의 먹튀로 꼽히는 안토니(24)가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잔류를 선언했다.

맨체스터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5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가운데 안토니는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여전히 팀을 떠날 마음이 없으며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안토니를 매각하는 데 필사적이다. 임대나 완전 이적 형태로 그를 처분하는 데 열려있다. 하지만 맨유의 뜻과는 관계없이 안토니는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 그는 자신이 아모림 감독에게 큰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토니. 게티이미지코리아



2022년 여름 아약스를 떠난 안토니는 자신의 옛 스승인 텐 하흐 감독의 뒤를 따라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안토니의 이적료는 8,200만 파운드(약 1,451억 원)로 당시 맨유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적료만큼이나 큰 기대를 모으며 합류한 안토니는 첫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적료에 비춰본다면 실망스러운 기록이나 잉글랜드에서 보낸 첫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썩 나쁘진 않은 성적이었다.

안토니.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후 최악의 모습만 계속됐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8경기 3골 2도움의 성적을 기록했고, 리그에선 29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사실상 맨유에서의 도전은 대실패로 끝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토니를 처분하려 했다.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 가능성이 생겼으나 선수 본인이 거절했다. 자신은 맨유에서의 실패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잔류를 선언하며 재도전을 꿈꿨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올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컵 대회에서 기록한 1골이 전부다. 그럼에도 안토니는 여전히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 더군다나 무슨 자신감인지 새롭게 부임한 아모림 감독에게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의사까지도 밝혔다.

안토니. Getty Images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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