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는 나갔는데.. 안토니는 남는다···맨유 ‘1,451억’ 최악 먹튀, 자신 있게 잔류 선언 “아모림 감독에 큰 인상 남길 수 있다”
어디에서 나온 자신감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최악의 먹튀로 꼽히는 안토니(24)가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잔류를 선언했다.
맨체스터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5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가운데 안토니는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여전히 팀을 떠날 마음이 없으며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안토니를 매각하는 데 필사적이다. 임대나 완전 이적 형태로 그를 처분하는 데 열려있다. 하지만 맨유의 뜻과는 관계없이 안토니는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 그는 자신이 아모림 감독에게 큰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2년 여름 아약스를 떠난 안토니는 자신의 옛 스승인 텐 하흐 감독의 뒤를 따라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안토니의 이적료는 8,200만 파운드(약 1,451억 원)로 당시 맨유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적료만큼이나 큰 기대를 모으며 합류한 안토니는 첫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적료에 비춰본다면 실망스러운 기록이나 잉글랜드에서 보낸 첫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썩 나쁘진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최악의 모습만 계속됐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8경기 3골 2도움의 성적을 기록했고, 리그에선 29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사실상 맨유에서의 도전은 대실패로 끝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토니를 처분하려 했다.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 가능성이 생겼으나 선수 본인이 거절했다. 자신은 맨유에서의 실패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잔류를 선언하며 재도전을 꿈꿨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올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컵 대회에서 기록한 1골이 전부다. 그럼에도 안토니는 여전히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 더군다나 무슨 자신감인지 새롭게 부임한 아모림 감독에게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의사까지도 밝혔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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