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슬러거로 몸푼 오타니와 저지, 본격 ‘트로피 수집’ 시작···양대리그 ‘행크 애런상·올 MLB 퍼스트팀’ 나란히 선정
실버슬러거로 시작한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트로피 수집이 점점 그 속도를 빨리하고 있다. 오타니와 저지가 양대리그 최고 타자에게 주는 ‘행크 애런상’과 올스타 성격의 ‘올 MLB 퍼스트 팀(ALL-MLB 1st Team)’에 모두 선정됐다.
오타니와 저지는 15일 MLB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 행크 애런상 수상자로 뽑혔다. 지난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AL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리그를 바꿔 2년 연속이자 통산 두 번째로 영예를 안았다. 저지 역시 2022년에 이어 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행크 애런상을 품에 넣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오타니는 올해 리그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2위), 54홈런(1위), 130타점(1위), 59도루(2위), 출루율 0.390(1위), 장타율 0.646(1위·이상 NL 순위)의 엄청난 성적을 냈다. 특히 MLB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저지의 활약도 눈부셨다. 저지는 올해 AL 타율 3위(0.322)에 홈런(58개)과 타점(144타점), 출루율(0.458), 장타율 1위(0.701)에서 양대리그 통합 1위에 올랐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 13일 실버 슬러거 수상자 발표에서 각각 NL 지명타자 부문, AL 외야수 부문에서 상을 탔고 이틀 만에 다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둘은 같은 날 발표한 2024년 결산 올스타 성격의 ‘올 MLB 퍼스트팀’에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저지는 외야수 3명 중 1명으로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올 MLB 퍼스트팀’에 승선했다. 올 MLB 팀은 MLB 사무국이 2019년 제정했으며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한다. 전문가 투표 50%와 팬 투표 50%를 합산하며 최상위 선수들은 퍼스트 팀, 차상위 선수들은 세컨드 팀에 선정된다.
퍼스트 팀의 공격 라인업은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루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외야수 저지, 후안 소토(양키스), 무키 베츠(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로 채워졌다.
선발 투수에는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불펜 투수에는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들어갔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도 받았다. 그는 4회 연속 이 상을 받았다. 내년에도 받으면 데이비드 오티스(2003~2007년)와 함께 역대 최다 타이인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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