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키 크는 주사'라더니 부작용도 급증…올바른 사용법은?

송재윤 작가 2024. 11. 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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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일명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컸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겠지만 무리한 사용으로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최근 5년 동안 5배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성장호르몬의 올바른 사용법과 아이들 키를 제대로 키우는 방법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김서정 교수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요즘 정말 관심도 높고 주변에서 많이 찾기도 하더라고요.


이 성장호르몬 주사, 어떤 경우에 처방이 되는 겁니까?


김서정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현재 국내에서 성장호르몬을 급여로 치료할 수 있는 대상자는 이제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혹은 작게 태어는데 떼어잡기 성장에 실패한 아이 혹은 만성 신부전을 가지고 있는 아이나 터널증후군, 프레더윌리 증후군, 누난 증후군과 같은 특수한 질환자들이 있고 또 급여는 아니지만 허가를 받은 건 특발성 저신장이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해외에서는 다양한 골형성 장애 질환이나 소모성 질환, 흡수장애 질환에서도 많이 사용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보통 성장장애 원인은 뭐라고 봅니까?


김서정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대개 흔히 말하는 성장장애라고 한다면 연령이나 성별에 비해서 신장이 현저히 작거나 혹은 성장 속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원인은 이제 유전적 원인부터 질환이나 환경적 요인까지 다양합니다.


해석학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대개 모든 저신장을 꼭 병으로 보지는 않고 기질적 원인이 없는 가족성 저신장이라든지 성장 급증과 사춘기 시작이 같이 늦어지는 체질성 성장 지연과 같이 정상변이 저신장이 있을 수도 있고, 병적인 저신장으로는 골형성 이상이나 성장호르몬의 생성 및 작용 이상으로 인한 성장장애는 물론이고 또 흔하지 않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쿠싱 증후군 그리고 성선기능 저하증과 같은 내분비적 질환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또 이외에도 만성 소모성 질환, 흡수장애, 약물 노출 또한 원인이 될 수 있겠고 영양 결핍이나 수면 박탈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유전부터 질환, 환경까지 원인이 굉장히 다양하네요.


그렇다면 이런 성장장애라고 했을 때 이 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가요?


김서정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이 또한 원인에 따라서 효과가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일부 특수한 질환에서는 아무리 주사를 맞는다 하더라도 충분한 성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요인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따라잡기 성장에 실패한 부당 경량화, 특발성 저신장에 있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큰 규모의 해외 연구에 따르면 만 8~9세부터 평균 4~5년 동안 치료를 받았을 때 치료 시작 시기의 키순위와 최종 성인 키와 가까워질 때 키 순위를 비교를 해 보았는데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경우에는 0.14%에서 시작해서 12%의 성장 분위로 상승했고 부담 경량화는 0.07%에서 3.0%로 그리고 특발성 저신장 환자는 0.11%에서 4.95%로 키 순위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해당 데이터는 거의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고요.


성장호르몬의 시작 시기나 지속 기간 그리고 어떤 질환이 있었는지 그리고 개인 간의 특성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반드시 아셔야 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개인 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라는 점 기억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게 최근에 논란이 되는 문제 중에 하나가 성장장애까지는 아닌데도 키가 조금이라도 더 커보려고 주사를 찾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혹시 필요하지 않은데 이렇게 지나치게 오남용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김서정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성장장애가 아님에도 더 큰 키를 위해서 이제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사실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도 상당히 궁금한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얼마나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어떤지에 대해서 의학 연구를 시행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실 연구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의학적으로 필요해야 되고 그리고 손실이 이득에 비해서 크면 안 되는데 애초에 미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주사가 아니다 보니까 연구가 성립이 될 수가 없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성장장애 치료 목적으로 이제 사용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찬가지 앞서 말씀드린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치료 연관 부작용은 전체 대상자의 3.1%에서 확인이 됐었고 그중에 약물을 중단해야 할 정도의 부작용은 0.6%로 확인됐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들은 다른 일반적인 약물처럼 알레르기 반응 간 수치 상승, 구역 구토 등부터 시작을 해서 좀 특이하게는 혈당 상승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골격계 질환으로 척추 측만증이 좀 더 진행된다든지 두통이나 두개내압 상승 그리고 성장에 수반된 관절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 몇몇 부작용에 있어서는 주사와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부모님들이 결국 가장 궁금한 건 이 질문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 키를 키울 것인가, 일반적으로 이 키가 한 70~80% 정도는 유전으로 결정이 되고 나머지는 또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대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환경적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김서정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환경적 요인은 보호자의 영향이 큰 유아기에 더 큰 영향력을 나타내도록 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성장 저하 요인으로는 당연히 영양 섭취 부족 특히 단백질의 부족이 있습니다.


또한 소화기에 위생 상태가 안 좋거나 해서 자주 감염에 노출되는 것과 같은 신체적인 스트레스 또 이외에도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성장 저하도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또 후속 연구를 진행을 해보니까 이런 결핍들이 아동기 시기까지 개선될 경우에는 따라잡기 성장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바른 환경을 마련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따라잡기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최대한 일찍 좋은 환경 만들어주는 게 좋겠고요.


그렇다면 실제로 의학적으로 검증된 어떤 키 크는 습관 있는 겁니까?


김서정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또 다양한 무기질과 비타민도 부족하지 않게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적절한 수면 시간 및 수면의 질도 중요한데요.


수면 초기에 깊은 수면에 들어가게 되면 성장호르몬 분비의 증가가 관찰이 되는데 또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에서 연구를 해보니까 수면의 질이 떨어지던데 여기에 이제 성장호르몬 치료를 했을 때 수면장애가 또 개선된다는 연구도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수면이 중요하겠습니다.


또 그리고 이제 숨이 찰 정도의 중증도 이상 강도의 유산소 운동도 성장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고 이것이 24시간 내내 성장호르몬 총량을 높이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반복적으로 규칙적으로 시행할 경우에는 비만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흔히들 우유를 많이 마시거나 농구를 또 많이 하면 키가 큰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실제로 영향이 있을까요?


김서정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보통 우유를 포함한 이 제품에는 칼슘이나 비타민D,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키가 크기 위해서 필요한 뼈의 골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칼슘을 다 먹는다고 다 좋은 게 아니라 임계값이 있기 때문에 초과 복용을 한다고 무조건 더 크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만약에 단백질 및 칼슘이 부족했던 아이라면 유제품 섭취가 키 순위를 높이는 데 당연히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부족하지 않은 경우에 있어서는 유의한 차이를 만들지는 않았기 때문에 적절히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운동은 앞서 말씀드린 것 같이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요즘 정말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을 원하는 부모님들도 많은데 혹시 주의해야 될 사항도 있을까요?


김서정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그래서 요새 이제 키를 더 키우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처방을 원하시기는 하는데 아이가 저신장 및 손상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무작정으로 주사를 사용하기보다는 반드시 소아내분비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성장 저하의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원인을 교정하는 데 있어서 성장호르몬이 도움이 될 수 있는가를 먼저 판단을 해야 합니다.


또한 적절한 효과를 얻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처방 용량을 잘 따르고 정기적인 혈액 검사, 골연령 평가, 신체검진을 받고 치료를 따라오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은 저도 항상 아이 키 때문에 고민이라 비슷한 부모님들 심정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약물에 먼저 의존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생활 습관부터 잡아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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