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목·대학별 환산식으로 변별력 갈릴 듯"…수험생 대응은?
[EBS 뉴스]
어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 시험보다는 평이했지만, 영역별 선택과목을 중심으로 변별력을 가를 문항도 두루 배치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꼼꼼한 가채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수를 조합해서 가장 유리한 지원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는데요.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주요 과목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지난해 수능보다 하락…9월 모평보다는 상승
과목마다 변별력 확보 문항도 곳곳 배치
'적정 난이도' 조절 노력
N수생·대학별 환산식 등 남은 변수
앞으로의 '입시 전략'은?
-------
서현아 앵커
올해 수능시험 출제 경향과 앞으로의 입시 전략까지 서울 대진고등학교 안성환 선생님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먼저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 오전에 만나보셨을 텐데 반응이 어땠습니까?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모든 시험이 그렇지만 일단 아쉬운 표정이 먼저고요.
작년하고는 다르게 좌절하는 표정은 없는 걸 봐서는 금년도 전체적인 수능의 난이도를 그 표정에서 반영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다양한 표정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분석을 보면 전체적으로 일단 지난해 수능시험보다는 쉬웠다는 평가가 많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수능시험이 워낙에 어려웠다 보니까 또 마냥 물수능이다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난이도 어떻게 보셨어요?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수능끼리 비교를 하자면 2024 대수능보다는 분명히 쉬웠고요.
그리고 2023 대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다라고 생각이 들고, 오기 전에 제가 EBS를 한번 확인을 해봤는데 EBS의 등급컷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려보면, 일단 이런 시험 같은 경우에는 1,2등급대 학생들이 과밀하게 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렇게 국어하고 수학의 성적이 이븐하지 않으면 정시에서 상당히 불리할 수 있는 그런 특성을 가진 시험이다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국어를 먼저 따져보면 국어가 보통 이제 선택과목에 따라서 91점에서 93정도 1등급 성적이고, 2등급이 85점에서 87점 정도로 지금 예상을 하는데, 이 상황이라고 하면 원점수끼리의 차이가 한 4점에서 8점 정도 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거는 그만큼 그 좁은 구간 안에 표준 점수도 거의 비슷한 개수일 것이기 때문에, 그 좁은 구간 안에서 학생들이 과밀한 형태가 생길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작년도하고 사뭇 다른 점은 작년에는 국어 점수가 이렇게 길게 올라와 있어서 특정 영역에서 부족하더라도 그 부족분을 국어의 높은 성적으로 이렇게 커버를 해 주는 상황이 있었는데 금년에는 그런 부분이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예상이 들고요.
수학 같은 경우에는 4점짜리 세 문항이 결정적인 키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사실 수학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이걸 이제 보통 변별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지만, 지원하는 대학에 대한 그룹을 결정하는 역할이 가장 큽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은 의예권은 한 문항 정도 96점 정도, 그리고 서울대 공대급 아니면 연고대 공대급 상위권 학과들은 한 92점 정도, 그리고 서연고의 끝선은 88점, 그리고 서성환 정도에서는 80에서 84점 정도의 수학 성적은 나와줘야 나머지의 영역을 가지고 합불을 겨룰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이 들고요.
영어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저희끼리 수능 보기 전에 항상 내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사실 8%에다가 걸었었는데, 이 8%가 어떤 숫자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1등급이 이 정도 상황이 되면 2, 3등급대의 비율도 같이 따라 올라오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영어에서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수시에서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그 비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무리 없이 영어를 가지고서도 그 비율 정도는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을 하고요.
약간 좀 우려스러운 것은 이제 탐구 영역인데 탐구 영역은 등급마다의 어떤 분포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 부분이 좀 편차가 좀 있을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지금 일단 수시에서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정시에서 조금 더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계속 변별력이 논란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른바 N수생 때문입니다.
올해 의대 증원을 목표로 들어온 상위권 N수생들이 많고 때문에 수능시험이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다고 한다면 아무리 적정 난이도라고 하더라도 과연 이 학생들이 변별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한마디로 표현하면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일부 사교육기관에서 상당히 어떤 과도한 불안감을 주기 위한 워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이 정도의 워딩을 하면 정시에서 자신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 구체적인 근거를 말씀드리자면 아까 이제 2023 수능과 2024 수능의 중간에 지금 2025 수능이 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2023 수능에서 국어하고 수학하고 탐구 영역의 표준점수를 다 합쳤을 때 저희들이 추정하는 점수가 최고 점수가 419점 정도가 됐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는 분명히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통상 한 428점, 이 정도의 최고 표점이 잡힐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제는 표준점수가 낮다는 건 대학별 환산점에서 이렇게 미묘한 차이를 둘 수가 있는 상황인데, 2023 수능보다는 지금 길어진 거잖아요.
그러면 물론 선택과목의 어떤 유불리나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있을 수 있겠지만, 충분히 그 미묘한 대학별 환산점 차이에서 가능할 것 같다, 구별이 가능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2023 수능하고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는 탐구 영역에서의 어떤 성적 분포가 대학별로 합불을 가르는 형태가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N수생을 고려해도 변별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수학 선택과목도 지금 조금 이슈가 되고 있는데 확률과 통계는 좀 평이했지만, 이공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이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것도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기본적으로 이 패턴과 기조는 작년하고 똑같은 케이스인데요.
확통 학생들한테는 일단 이 부분을 좀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과도하게 원점수가 높다 보니까 자기 자신이 정시에서 유리할 거라는 생각을 하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인 평균이 확통이 좀 낮을 거기 때문에 표준 점수는 실제적으로 안 나올 확률이 높고요.
작년에도 한 11점 정도 차이가 났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좀 감안을 해야 될 것 같고, 미적분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설명드렸지만 수학은 그룹핑의 역할을 할 뿐이고, 나머지 영역에서 미묘한 어떤 차이를 둘 거기 때문에 정시 성적표 나올 때까지는 조금 더 대학별 환산점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겠다라고 강조를 하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선생님 영어 선생님이셔서 이 부분 분석 특히 들어보고 싶었는데 영어가 지난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점수 차이가 컸습니다.
본 수능에서는 1등급 비율 아까 8%라고 예측해 주셨죠?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사실은 저는 6월 모평을 제가 풀다가 울 뻔했거든요.
저도 그래서 정말로 많이 좌절을 했었는데 이 문제 정도 수준이고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저희 학교에서 받아봤어요.
그런데 항상 봤던 데이터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8% 내외 정도가 적절해 보이고요.
이 정도라고 한다면 2, 3등급의 비율로서도 같이 따라 올라오는 효과가 있을 거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을 최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영어를 활용해서 한다라고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지금까지 해 주신 분석을 토대로 봤을 때 이런 전반적인 출제 경향이 실제 입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일단은 첫 번째로는 탐구 영역 같은 경우에 정시에서 상당히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조금 더 진지하게 기다려보자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리고 두 번째로는 국어하고 수학에서의 등급 차이가 현격하게 벌어질 경우에는 최저기준 맞추기에는 적합하겠지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븐하지 않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한두 등급 정도 차이가 나면 정시에서 상당히 불리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참고하고 적극적으로 수시 지원에 도전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최종 성적이 산출되기까지는 표준점수부터 말씀해 주신 대학별 환산식까지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도 시작이 되는데 우리 수험생들 가채점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남은 일정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