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후보 아니지만 그의 가치는 헤아릴 수 없다”···오타니 동료 베츠를 향한 극찬
“MVP 후보는 아니지만 그의 가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그를 MVP에 버금가는 엄청난 가치로 평가했다. 오타니 쇼헤이(30)의 동료 무키 베츠(32·이상 LA 다저스) 얘기다.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시즌이 끝난 뒤, 올시즌 MLB 역사를 새로 쓴 오타니가 여러 상을 휩쓸며 오프 시즌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월등한 넘버원’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 올랐고, 행크 애런상,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 15일 발표된 올 시즌 올스타 성격의 ‘올 MLB팀’(ALL-MLB Team)에도 선정됐다. 여기에 같이 뽑힌 다저스의 유일한 동료가 바로 베츠다.
MLB닷컴은 베츠의 올시즌 공을 오타니 못지 않게 높게 평가했다. 베츠는 이번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19홈런, 75타점, OPS 0.863을 기록했다. 잘 나가다 사구를 맞아 왼손 골절로 한 달 넘게 공백이 있었지만, 돌아와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부상 복귀 후에는 외야수를 맡아 다저스의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며 공수에서 공헌도가 컸다. MLB닷컴은 이런 베츠에 대해 “MVP(최종) 후보로는 선택되지 않았지만 가치는 헤아릴 수 없다”고 극찬했다.
MLB닷컴은 “베츠는 다저스가 필요할 때 외야를 지키고, 2루수나 유격수로도 플레이했다. 정교한 타격에 파워도 있으며, 루상에서는 주자로도 빛났다”면서 공수주에서 모두 팀에 큰 공헌을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베츠는 이번 시즌 유격수로 65경기, 우익수로 43경기, 2루수로 1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여러 포지션을 누비면서도 수비와 타격에서 모두 수준급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타격 베스트9에 해당하는 실버 슬러거상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다.
베츠는 월드시리즈에서는 보이지 않는 공헌도 컸다. 4차전에서는 관중의 방해 속에서도 외야 파울플라이를 기어이 잡아냈고, 5차전에서는 1루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해 수비가 느슨했던 양키스에게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저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최근 “무키의 아름다움은 그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이타적인 슈퍼스타 중 한 명이라는 것”이라며 베츠의 가치를 인정했다.
MLB닷컴은 올 시즌 많은 포지션에서 활약한 베츠에 대해 “그가 서있는 곳이 모두 자연스러운 포지션”이라면서 “그는 매년 항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올해 부상 공백 등의 이유로 MVP 후보에서 제외됐지만 (MVP가 유력한)오타니 같은 선수는 또 없다. 그렇다면 역시 베츠처럼 좋은 선수도 없다”며 그를 극찬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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