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녹취 속 김 여사, 이준석에 "맛있는 것 사드릴까요?"
[앵커]
포항시장 공천 문제와 관련해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김건희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기로 약속하는 통화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포항시장 후보 중 한 명이 김 여사와 가깝다는 걸 내세우고 있단 얘기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4월 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 제가 김건희 여사를 보자고 했죠. 왜냐면 하도 이런 공천에 대해 가지고 얘기가 많길래…]
실제 당시 이 의원이 김 여사한테 걸었던 통화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김건희 여사 통화 (2022년 4월 23일 / 출처 : 뉴스토마토) : 다름이 아니라 상의드릴 일이 있어 가지고. {네네.} 지금 서초동 와 있어 가지고, 뵐 수 있나 해 가지고요.]
김 여사는 식사를 대접할지를 물어보며 이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김건희 여사 통화 (2022년 4월 23일 / 출처 : 뉴스토마토) : {저녁 뭐 제가 맛있는 것 사드릴까요? 아, 여기 오시는 데 10분, 15분에 도착하세요?} 네네. {아, 그럼 오세요. 그럼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의원은 당일에 김 여사를 만났고, 경북 포항시장 공천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말했습니다.
특정 예비후보가 김 여사랑 가깝다면서 본인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하고 다닌다는 정보를 들어서 직접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신분이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 제가 뭐 정말 그것은 못 할 짓이다 해서 얘기한 것이고, 그 자리서 저는 이것은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가졌던 것 자체가 끝장내겠다고 간 것이었기 때문에 그냥 끝장내고 온 것입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한 김 여사의 답변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시 김 여사와의 대화에서 언급된 예비후보는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지수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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