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속 오빠는 여사 친오빠…"명태균이 오해하게 언론플레이"
[앵커]
명태균 씨가 폭로하듯 소셜미디어에 올린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여기서 등장한 '오빠'가 누군지를 놓고 논란이 컸습니다. 검찰이 대화 전체를 살펴본 결과, 김 여사의 '친오빠'를 지칭한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명씨가 일부러 윤 대통령으로 오해하게끔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겁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지난 10월 15일) : '까봐라, 이 허풍쟁이야' 이렇게 하대. 그럼 뭐 어째야 되냐 남자가, 까야지.]
지난달 15일, 명태균 씨는 2021년 6월 즈음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철 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달라"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며 '오빠'를 타박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오빠'가 누구냐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공개 40분이 채 안 돼 대통령실은 '오빠는 대통령이 아니라 여사의 친오빠'라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명씨는 애매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 10월 15일) :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오자, 명씨는 바로 JTBC에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는 정치적인 내용을 모른다'며 '정치적인 걸 논할 상대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JTBC와 만나 '오빠는 윤 대통령이 맞다'고 말하기도 하고,
[명태균 (지난 10월 15일) : {대통령이에요?} 어, 맞어. 너 같으면 오빠한테 하겠니? 스토리도 봐라. 대통령이잖아, 대통령.]
다른 언론사엔 '친오빠'라고 말했다가 다시 '대통령'이라고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즐기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명태균 (지난 10월 15일) : 진짜 오빠인지 가짜 오빠인지가 계속 나오겠네. 터무니없는 주장이면 이제 녹취 틀면 되겠네.]
이 오빠, 김 여사 친오빠가 맞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카톡 대화 뒷부분에 명씨가 "오빠께서 윤 총장에 대한 이해가 없으셔서 그렇다"며 오빠와 대통령을 구분해 언급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구속 심사 때 이 대화를 제시하며 "명씨가 친오빠인 걸 알면서도 오해하도록 언론 플레이를 했다" 지적했습니다.
명씨는 의혹과 비난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화가 나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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