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국가인민동맹, 159석 차지···전체 ⅔ “국민이 우리에게 강력한 의회 구성 권한 부여”
스리랑카 대통령이자 국가인민동맹(NPP) 당수인 아누라 디사나야케가 14일(현지시간) 콜롬보에서 열린 총선 당일 투표를 마친 후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리랑카 총선에서 지난 9월 선출된 새 대통령 소속 연합 정당이 압승을 거뒀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개표 결과 여당인 국가인민동맹(NPP)이 159석을 얻어 전체 의석(225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과 경쟁했던 사지트 프레마다사가 이끄는 중도 성향 국민의힘연합(SJB)은 40석을 얻었다.
스리랑카 의회는 총 225석으로 이 중 196명은 22개 선거구에서 직접 선거를 통해 뽑고, 나머지 29석은 각 정당이 얻은 전국 단위 비례대표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NPP는 디사나야케 대통령이 속한 좌파 성향 정당 인민해방전선(JVP)을 포함 20여 개 군소정당이 연합한 세력이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전날 투표 후 “우리는 이번 선거를 스리랑카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강력한 의회를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기대하고 있으며, 국민이 우리에게 이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선거는 스리랑카가 2022년 국가부도(채무불이행)를 선언한 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기에 치러졌다.
AP통신은 이번 압승으로 디사나야케 대통령이 다른 정당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약으로 내세운 개혁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