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4만 전자’ 늪 돌파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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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주가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7년 만에 대규모 자사주(회사가 취득하는 자기주식)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건 지난 2016년 사모펀드 등이 주주환원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2017년 9조3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행한 이후 7년 만이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가 나오기 전, 전날 대비 7.21% 급등한 주당 5만3500원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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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주가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7년 만에 대규모 자사주(회사가 취득하는 자기주식)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달부터 1년간 자사주 10조원어치를 사들여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가 띄우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중 3조원어치는 3개월 이내에 사들여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 등을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나머지 자사주 7조원어치는 별도 이사회 논의 및 결의를 거쳐 주식 매입 물량과 매수 시기, 처분 방안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건 지난 2016년 사모펀드 등이 주주환원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2017년 9조3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행한 이후 7년 만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력 후퇴 우려 등에 더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가 급락하자 부양책을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쪽은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한 조처”라고만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 거래일보다 1.38% 내린 주당 4만9900원에 하락 마감하며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굴러떨어졌다. 회사 시가총액도 외국인의 순매도 여파로 298조원이 그치며 300조원대가 무너졌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가 나오기 전, 전날 대비 7.21% 급등한 주당 5만3500원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등으로 206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0억원, 530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시가총액도 319조원을 회복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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