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 "학교서 피해보상 3억원 요구"…"업체 공문 전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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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최근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 여파로 취업박람회 행사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학교 측이 3억 3000만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동덕여대 제57대 총학생회 '나란'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4시 대학 본부로부터 3억 3천만 원에 달하는 피해보상 청구 문서를 수신했다"며 "지난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취업 공동박람회와 관련한 피해금액 청구 건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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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취업박람회 업체가 보낸 청구서…최대 54억 피해 추산"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최근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 여파로 취업박람회 행사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학교 측이 3억 3000만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피해 업체가 보낸 공문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덕여대 제57대 총학생회 '나란'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4시 대학 본부로부터 3억 3천만 원에 달하는 피해보상 청구 문서를 수신했다"며 "지난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취업 공동박람회와 관련한 피해금액 청구 건이었다"고 밝혔다.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는 처장단과의 면담부터 총장 면담까지 수일에 걸쳐 요청했으나 아직도 공식적인 논의 테이블 하나 마련되지 않았다"며 "농성과 점거를 해제시키기 위한 겁박을 멈추고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100주년 기념관을 점거하면서 진로취업 박람회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관련해 박람회를 주관한 외부 업체가 총학생회를 수신자로 해서 보낸 청구서를 저희가 공문을 받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덕여대는 이날 홈페이지에 '학내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 현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취업박람회 비용 3억 3438만 원을 포함, 총 24억~54억 원 상당 피해가 추산된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또 '재학생께 드리는 글'에서 "수업 거부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까지도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신변보호를 해달라는 교수와 학생들 요청도 늘고 있다"며 피해 사례를 제보해달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동덕여대 관계자는 "박람회 뿐 아니라 교내 집기들이 훼손된 상태고 입시도 차질이 생기는 등 여러 문제가 생겨서 이렇게 점거가 계속될 경우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사실 확인 차원에서 공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오는 23일 수시 논술우수자 전형 논술고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다음주 중에 자세한 시험 장소를 공지할 것"이라며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공학 전환을 반대하며 본관을 비롯해 건물을 점거하고 학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학생회와 소통 없이 전환 논의를 강행하고 있었다며 수업을 거부하고 공학 전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일부 단과대학 공학 전환은 지난 5일 혁신추진단 회의에서 의제로 거론됐고 순차적으로 의견 수렴 후 결정할 예정이었다"며 학생들이 불법으로 건물을 점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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