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드래프트] “허웅 형 움직임 많이 배우고 싶어” 고교 얼리 엔트리 신화 꿈꾸는 KCC 이찬영

[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이찬영(192.7cm, F)이 또 한명의 고교 얼리 엔트리 신화를 꿈꾸고 있다.

송도고 3학년 이찬영은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부산 KCC의 부름을 받았다. 송도고의 에이스였던 그는 깜짝 얼리 엔트리를 선언, KBL에 도전장을 던졌다. 1라운드에 이름이 호명되진 않았지만 2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선발되며 KCC의 일원이 됐다.

이찬영은 “아직도 너무 얼떨떨하다. 기분이 약간 이상한 것 같다. KCC에 평소 좋아하던 선수들이 많은데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지명 소감을 이야기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박정웅(홍대부고), 이근준(경복고), 이찬영까지 3명의 고교생이 얼리 엔트리를 선언했다. 박정웅과 이근준은 로터리픽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이찬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착실히 드래프트를 준비했고, KCC의 부름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찬영은 “내가 가진 단점들을 명확히 알고 있다. 그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기간이 짧아서 완벽하게 준비는 못했다. 그래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드래프트 직전의 나날들을 돌아봤다.

KCC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승현, 송교창, 허웅, 최준용 등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찬영에게는 좋은 배움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바로 경기를 뛰지 못한다고 주눅 들기보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기량을 다듬어야 한다. 그냥 꾸준하게 연습하는 게 답인 것 같다.” 이찬영의 말이다.

드래프트 전 이찬영은 전성현(LG)을 롤모델로 꼽았다. KCC에는 또 다른 슈터 허웅이 있다. 허웅의 존재는 이찬영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찬영은 “많이 배우고 싶다. 허웅 형 움직임을 많이 보고 있다. 같이 생활하면서 옆에서 배울게 많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