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순위 '고졸 신인' 박정웅 "1순위의 가치 증명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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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체 1·2순위를 꿰찬 '고교생'들이 프로 무대에 안착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15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박정웅(홍대부고)은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맞게 빨리 녹아들어서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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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체 1·2순위를 꿰찬 '고교생'들이 프로 무대에 안착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15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박정웅(홍대부고)은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맞게 빨리 녹아들어서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대부고 3학년의 가드 겸 포워드 자원으로,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혀 온 박정웅은 이날 예상대로 가장 먼저 호명됐다.
정관장은 박정웅의 사진을 담은 패널을 미리 준비해 와 김상식 감독이 이름을 부를 때 내보였을 정도로 일찌감치 그를 점찍어뒀다.
김상식 감독은 "1순위로 정해지고 나서 전력 분석 영상 등을 본 뒤 며칠 지나지 않아 박정웅을 뽑겠다고 결정했다. 지명하게 돼 만족한다"면서 "잘 키워보겠다"며 웃었다.
박정웅도 "변준형 형이 있는 팀이라 정관장을 유심히 봐 왔다"면서 "제 이름을 불러주셔서 정말 기뻤다"며 미소 지었다.
고졸 선수로는 2020년 차민석(삼성)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무대에 선 박정웅은 "또 다른 '고졸 신화'를 써보겠다"는 일성을 밝히기도 했다.
"1순위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단언한 그는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에서 이런 영예를 누린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1순위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찬희(은퇴), 오세근(SK), 문성곤(kt) 등 역대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던 쟁쟁한 선배들의 이름을 듣고서도 "역사에 폐를 끼치지 않게 좋은 선수로 성공하고, 역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상식 감독은 박정웅의 드리블과 패스 워크 등을 높이 평가하며 1번(포인트 가드)부터 3번(스몰 포워드)까지 두루 맡겨볼 참이라고 예고했다. 적응이 잘 이뤄진다면 '머지않아' 경기에 투입할 거라고도 귀띔했다.
박정웅은 "팀에 좋은 가드와 포워드 선배들이 많은데, 메인 볼 핸들러가 아니더라도 보조 볼 핸들러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박정웅에 이어 경복고 포워드 이근준이 2순위로 고양 소노 유니폼을 입으면서 역대 최초로 전체 1·2순위를 고졸 예정 선수들이 차지했다.
이근준은 "높은 순위로 뽑혀서 기쁘다. 제게 붙은 타이틀에 대해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마음 편히 생각하며 좋게 받아들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리바운드 가담과 3점 슛, 수비 능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구력이나 경험이 짧아서 드리블이나 패스 실수 등은 보완할 점"이라고 꼽은 그는 "문성곤 선수처럼 수비도 잘하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내놨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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