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도시서 딱이네…볼보 콤팩트 SUV `XC40`, 편의·성능 협격
2702㎜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 확보
"아리아" 부르면 다양한 편의기능 사용 가능
4인 가족이 타기 딱 맞는 크기, 도심에서 발휘하는 극강의 효율성과 주행력, 무엇보다 사용자 중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주는 편리함으로 XC40은 탑승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볼보자동차가 브랜드 설립 이후 90여년 만에 최초로 선보인 콤팩트 스포츠실용차(SUV) XC40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이다.
XC40은 지난 2018년 1월 글로벌 시장 출시 후 고객 인도를 시작해 첫해 상반기에만 누적계약 8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는 같은 해 6월 출시돼 XC60과 함께 인기모델로 자리 잡았다.
최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김포의 한 캠핑장까지 직접 시승한 XC40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SUV의 정석을 보여줬다. 'SUV 맛집'으로 유명한 볼보의 차량답게 차급 대비 넉넉한 실내공간과 다양한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이 눈에 띄었다.
외관 디자인은 심플함이 강조된 볼보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계승해 깔끔했다. 날렵한 전면 LED 헤드램프는 터프하고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 A필러 하단부터 시작해 C필러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간결한 일직선으로 유지하는 등 최소한의 라인이 사용돼 XC40만의 매력을 더했다. 여기에 볼보의 전통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을 계승해 뒤에서 봤을 때 한눈에 볼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내부는 외관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깔끔함이 돋보였다. 직관적인 구성과 풍부한 수납력으로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도어와 센터 콘솔, 앞좌석 시트 밑 등 곳곳에 수납이 가능했다.
볼보에서 가장 작은 차급 중 하나이지만 럭셔리도 잃지 않았다. 크리스털 기어노브와 드리프트 우드는 깔끔한 인테리어에 프리미엄 분위기를 더했다. 전동식 파노라믹 선루프,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은 스웨디시 럭셔리 감성 품질을 제공했다.
내부 공간도 여유로웠다. XC40은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를 2702㎜ 확보해 넉넉한 공간을 자랑했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 레그룸이 충분히 확보돼 장거리 주행도 문제없어 보였다. 트렁크 용량도 최대 1432ℓ를 확보했다.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도 들어갔는데 FMDM 센서 감지 범위를 30㎝에서 60㎝로 넓혀 인식률이 좋았다.
XC40은 사용자 중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춰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 차에는 볼보코리아가 2년간 300억을 투자해 한국 시장 맞춤형으로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TMPA(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이 들어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한 내비게이션 티맵과 사용자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한 서비스로, "아리아"라고 말하면 지도 설정, 음악 탐색, 통화 연결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티맵 스토어도 추가돼 웹 브라우저와 뉴스, 오디오북, 증권 서비스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이날 시승을 시작할 때 "아리아, 볼보 시승하러 가자"라고 말하니 미리 설정해둔 위치로 내비게이션이 설정됐으며,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고, 음악이 재생됐다. 이는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문장으로 통합 설정·실행할 수 있는 '개인화 루틴' 기능이다. 도착하고 나서는 '비발디 브라우저'를 통해 유튜브를 시청했다. 이는 웹 브라우저로 서핑, 콘텐츠 감상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했다.
XC40은 도심에서 주행하기에 알맞은 크기와 주행력도 보여줬다. 볼보의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인 CMA를 최초로 적용한 도심형 SUV로 전장 4440㎜, 전폭 1875㎜, 전고 1640㎜로 복잡한 도심에서 적정한 크기를 보유했다.
콤팩트한 차체이지만 주행 성능은 훌륭했다. 정차 후 출발, 차선 변경 등 순간 가속이 필요할 때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가벼우면서도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이 차는 B4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10.3㎞/ℓ로, 이날 46㎞가량을 주행했을 때 실연비는 리터당 13.1㎞가 나왔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계기반에 티맵 길안내가 상세히 제공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차량 간 안전거리와 차선을 유지해 주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막히는 구간이나 도심에서 운전을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차간 거리 조정이 부드러웠으며, 옆 차선의 차가 갑자기 끼어들기를 해도 바로 감지하는 성능은 훌륭했다. 특히 방향지시등을 켜면 안정적이게 차선을 자동으로 변경해 줘서 유용했다.
다만 과속단속구간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기능은 들어가 있지 않다. 이에 대해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파일럿 어시스트는 어디까지나 안전한 운전을 돕는 보조 기능이다. 볼보는 운전자가 주행 중 전방 주시 및 긴장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해당 기능은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전에 강점을 지닌 볼보 차답게 상위 플래그십 라인업인 90클러스터와 동일한 안전사양이 탑재돼 있다. 볼보가 세계 최초 개발한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한 '시티 세이프티'가 적용돼 차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동물을 감지할 수 있다고 볼보는 밝혔다.
총평을 하자면 가족을 태우고 도심에서 운전할 편리하고 안전한 SUV를 찾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깔끔한 디자인과 더불어 여러 첨단 기능, 우수한 안전 사양은 이 차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감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4950만원부터 시작한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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